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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2주내 감소세 전환 어려울 듯…이달 확진 1만명 예상"

송고시간2021-12-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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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엄중식·천병철·천은미 교수 등 4인 상황진단과 제언

방역 피로도만 높이는 '악순환' 우려…방역인력 보강도 시급

코로나 위중증 989명, 신규확진은 7천622명
코로나 위중증 989명, 신규확진은 7천622명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천622명을 기록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 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7천622명으로 기록됐고, 위중증 환자는 989명으로 다시 최다치를 기록했다. 2021.12.16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김서영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뒤 코로나19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가 급증하자 정부는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회귀를 선택했다.

정부는 지난 15일에는 일상회복 시행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16일에는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4인까지로 축소하고 식당·카페의 매장영업 시간을 오후 9시까지, 영화관·PC방 등의 운영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는 등 비상조치 방안을 내놨다.

이번 방안은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적용된다.

◇ 거리두기 효과 있을까…전문가들 "하향세로 돌릴 수 없을 것"

정부는 18일부터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19 확산세를 최대한 억제해 방역·의료 대응 여력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겠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현장에서 방역조치가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지역사회에 폭넓게 침투한 코로나19의 기세를 약 2주인 16일 내에 꺾어내기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또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서더라도 이미 신규 확진자 수가 8천명에 육박한 상황인 만큼, 2주 내 일상회복을 다시 시작할 정도로 줄어들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주간 일평균 1천명씩 감소하더라도 2주 뒤 신규 확진자 수는 여전히 일평균 4천∼5천명대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앞선 거리두기 4단계 수준의 내용인데, 이는 신규 확진자가 2천명씩 나왔을 때도 확연한 감소세로 만들지 못했던 전략"이라며 "지금은 당시보다 지역사회 전파가 3∼4배는 더 됐다고 봐야 하는데, 2∼3주 안에 확진자나 위중증 환자 발생을 감소시키고 억제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엄 교수는 "신규 확진자 수가 만일 감소한다고 해도 천천히 줄 것"이라며 "확진자가 긴 시간에 걸쳐 천천히 줄면 방역 피로도가 높아지고 다시 방역상황은 악화하는 '악순환'도 우려된다. 이 경우 일상회복에 대한 논의를 다시 시작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지하도까지 이어진 검사행렬
지하도까지 이어진 검사행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천622명을 기록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 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7천622명으로 기록됐고, 위중증 환자는 989명으로 다시 최다치를 기록했다. 2021.12.16 superdoo82@yna.co.kr

2주라는 짧은 기간 내에 확산세를 확실히 꺾으려면 '전면적' 수준의 고강도 대책이 필요한데, 영업시간을 계속해서 '일부' 제한하고, 사적모임 숫자도 '조금씩' 줄여가는 방식으로는 오히려 방역 피로도만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역시 이번 조치에 대해 "증가세를 둔화시킬 수는 있어도 하향세로 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 3차 유행 이후로 효과가 많이 떨어져 있다.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연말엔 신규 확진자가 1만명 갈 것이고, 내년 1월 오미크론 변이가 주종으로 자리 잡는다면 2월엔 3만∼5만명도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당국의 예측과도 일치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유행이 더 악화하면 이달 말 신규 확진자 수가 1만여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고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역시 오는 29일 확진자 수를 1만1천114명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이번 대책을 더 세심하게 마련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이 합리적인 대책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 있었다. 또 영업제한을 하면서 구체적인 보상대책을 함께 제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천병철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은 (방역에) 효과적인지, 꼭 필요한 것인지 평가가 잘 안 된 부분 같다"며 "영업시간을 제한하면 할수록 특정 시간대에 사람이 몰리게 된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확진자 수를 아예 떨어뜨릴 방법을 만들어야 했다. (이런 거리두기를) 결국 또 연장, 또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손실보상 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손실보상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위중증 989명, 신규확진은 7천622명
코로나 위중증 989명, 신규확진은 7천622명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천622명을 기록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 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7천622명으로 기록됐고, 위중증 환자는 989명으로 다시 최다치를 기록했다. 2021.12.16 superdoo82@yna.co.kr

◇ "방역·의료체계 보완 시급…오미크론 변이 유행에도 대비해야"

방역·의료대응 역량이 이미 한계치를 넘은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 교수는 "보건소 역학조사 인력을 늘려서 역학조사를 강화, 'n차 감염'을 줄이는 게 효과적"이라며 "역학조사가 늦어지니 접촉자 격리가 늦어지고, 그 사이에 확진자의 접촉자들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교수도 "지금 의료 대응 여력은 한계를 이미 초과했다"며 "지금 병상 확보 대책은 환자 안전보다는 중환자 병상을 만들려는 것으로 밖엔 안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아울러 전파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비해 방역대책을 촘촘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러스 활동에 유리하고 환기는 어려운 겨울철 확산에 대비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국, 영국 등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천병철 교수 역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해 우려하면서 "현재로선 3차 접종이 오미크론에 대항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기라서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천병철 교수는 또 "오미크론 변이에 인플루엔자(독감),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도 유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 이런 가능성까지 고려해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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