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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역주행' 에르도안 "경제 독립전쟁…물가 곧 잡을 것"

송고시간2021-12-20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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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리라화 폭락과 고인플레이션 등에 시달리는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조만간 물가를 잡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청소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전에 내가 집권했을 때 인플레이션을 4%까지 낮췄듯이 조만간 또 그렇게 할 것"이라며 "신의 의지로 인플레이션은 곧 다시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 리라화는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 대비 가치가 절반 이하로 추락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 9월 이후 넉 달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다. 9월에 19%이던 기준금리는 현재 14%까지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시중에 푼 돈이 물가 상승을 유발하자 금리를 올려 유동성 회수에 나선 세계 주요국과는 정반대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실제 리라 가치 폭락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가 더해지면서 터키 물가는 치솟는 중이다.

지난 3일 터키의 공식 통계 조사기관인 '투르크스탯'이 발표한 1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1.31%였다. 터키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0%를 넘어선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가 고물가를 유발한다'는 독특한 시각을 갖고 있다.

그는 낮은 금리에 기반한 새로운 경제정책이 성공적인 "경제 독립 전쟁"을 위한 것이라며 결국은 수출과 고용·투자·성장 촉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경제학자는 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대로 가면 내년에는 터키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0%를 넘어설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조만간 기존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터키 최대 경제단체인 터키경제산업협회(TUSIAD)는 18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저금리 정책을 포기하고 '경제과학의 원칙'으로 회귀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나 에르도안 대통령의 경제 자문관 아이한 오간은 '경제과학 원칙은 서구를 위한 것'이라며 이를 거절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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