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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보호해주지 않는 느낌"…유서 같은 김문기 생전 인터뷰

송고시간2021-12-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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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는대로 했는데…상처받아" 올 10월 성남도개공에 울분 토로

(성남=연합뉴스) 송진원 최종호 기자 = 특혜 의혹을 받는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무 부서장을 맡아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아오다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개공) 김문기 개발1처장은 두 달 전 인터뷰에서 "나 혼자 알아서 하라는 게 너무너무 상처가 된다"며 성남도개공에 대한 울분을 토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 숨진 채 발견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 숨진 채 발견

(성남=연합뉴스)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이 지난 21일 오후 8시 3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김 처장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소재 파악을 하던 중 성남도시개발공사 1층 사무실에 김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는 김 처장 모습. 2021.12.21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김 처장이 유서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그는 지난 10월 20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대장동 사건이 불거져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게 된 착잡한 심정을 털어놨다.

당시 김 처장 인터뷰는 그가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했다는 등 기존에 제기된 의혹을 김 처장이 반박하는 내용 위주로 보도됐지만, 그는 인터뷰 내내 성남도개공에 대한 섭섭함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김 처장은 인터뷰에서 "대장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서 직장생활 마무리를 정말 멋지게 해보고 싶었다"며 "회사에서 하라는대로, 회사가 정한 원칙대로 물불 안 가리고 성과 내려고 했는데 조사받는 지금은 나보고 알아서 하라는 거여서 아무도 나를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근에 조사받으러 간 검사실에서 성남의뜰 비상근 이사를 만났는데 그 사람은 대형로펌 변호사와 왔고 나는 혼자였다"며 "공기업 직원이 개인 일 한 것도 아니고 회사 일 했는데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착잡해 했다.

김 처장은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정민용 변호사에게 지난 9월 25일 비공개 자료인 민간사업자 평가배점표 등을 열람하게 해 감사를 받게 된 데 대해서도 억울함을 토로했다.

정 변호사는 성남도개공에서 전략투자팀장으로 일할 당시 김 처장과 함께 민간사업자 선정 평가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정 변호사와 김 처장 모두 화천대유 자산관리회사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에 유리한 점수를 줬다는 의심을 받았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 숨진 채 발견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 숨진 채 발견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이 지난 21일 오후 8시 3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김 처장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소재 파악을 하던 중 성남도시개발공사 1층 사무실에 김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날 사건 발생 뒤 경찰 관계자가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1.12.21 xanadu@yna.co.kr

김 처장은 "밖에서 안 만나고 우리 직원들하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보여줬다"며 "외부인이라고 생각 못 했고 불법이라고 생각 안 했다"고 주장했다.

김 처장은 숨진 당일 성남도개공 감사실로부터 중징계 의결이라는 이 건 감사 결과를 통보받았다.

그는 "자부심을 품고 애착을 갖고 일했는데 이런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 벌어져서 자부심, 자존감 이런 것들이 산산이 부서지고 무너지는 느낌"이라며 "앞으로 어떤 일을 하라고 그러면 과연 앞장서서 할 수 있을까…그게 가장 가슴 아리고 마음이 아프다"고 괴로워하며 당시 인터뷰를 끝마쳤다.

김 처장은 지난 21일 오후 8시 30분께 성남도개공 사옥 1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인물로,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한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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