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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알바해서 2천만~3천만원 번다?

송고시간2021-12-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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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알바하면 2천만원 이상 가능

통계청 통계로는 연 1천99만원…30대만 보면 1천567만원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아들 동호 씨의 도박 파문이 때아닌 아르바이트 수입 논란으로 번졌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이 2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30대 된 남자가 뭘 해서든지 2천만~3천만원 돈 못 벌겠습니까. 알바해서라도 그 정도 벌 수 있는 거죠"라고 언급한 것이 불씨가 됐다.

동호 씨의 재산이 2019~2020년 2년 사이 8천여만원 늘었는데 이 후보가 증여한 5천만원을 뺀 나머지 3천여만원의 출처에 야당이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현 대변인은 2천만~3천만원을 1년동안 벌 수 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2년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명확히 말하지 않았다.

관련 기사에는 "그런 알바 자리 있으면 소개해 달라" "알바로 3천을 어찌 버냐"는 등의 비판 댓글이 달리는가 하면 "사지 멀쩡한데 3천을 못 번다고?"라는 반응도 나오는 등 설왕설래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아르바이트를 해서 벌 수 있는 연간 수익은 얼마나 될까?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GS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GS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선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정한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8천720원으로 지난해보다 130원(1.5%) 늘어 큰 차이는 없다. 지난해는 8천590원, 2019년은 8천350원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의 평균 시급은 최저임금을 10% 이상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이 지난달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직종별 아르바이트 시급 빅데이터 1천382만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아르바이트생 시급은 평균 9천865원으로 최저임금보다 13.1% 높았다.

직종별로 편차가 있는데 몸값이 가장 비싼 직종은 피팅모델로 평균 시급이 2만372원이었다. 반면 편의점 판매직은 8천841원으로 가장 낮았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올 상반기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 게재된 채용공고 시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봐도 아르바이트생 평균 시급은 9천880원으로 알바몬과 별 차이가 없다.

이를 월급으로 환산해 보면 하루 8시간씩 한 달간 근무할 경우 182만원이다. 실제 월 근로시간인 174시간에 근로기준법이 보장하는 유급 주휴일 35시간을 더한 209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1년(52주)을 근무한다고 하면 2천187만원을 벌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단순한 산술적 계산으로만 따지면 보통의 아르바이트를 성실히 해서 1년간 번 돈을 쓰지 않고 모으면 연간 2천만원 정도 모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2년이면 4천만원도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아르바이트를 정규직처럼 1년 내내 쉬지 않고 했을 때를 가정한 경우다. 실제로는 대다수 아르바이트생의 근무 시간과 기간이 짧기 때문에 수입도 이에 크게 못 미친다.

알바천국이 작년과 올 상반기 아르바이트 근무를 한 아르바이트생 7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당 평균 19.6시간을 일하고 월평균 79만1천원을 번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 다소 차이가 있는데 20대는 74만8천원이지만 30대는 111만5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집계한 시간제 근로자(아르바이트생) 월평균 임금은 이와 다소 차이가 있다.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통합서비스(MDIS)로 올 6~8월 3개월간 근로형태별 임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시간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91만6천원이었고, 30대는 130만6천원이었다.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각각 1천99만원, 1천567만원이다.

정리해 보면 아르바이트로 연평균 2천만원 이상 모으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사례에 비춰봤을 때 쉽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분도 있지만 학생, 가정주부 등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약간의 수입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며 "여건에 따라 근무시간에 편차가 커서 급여를 월급이나 연봉으로 환산해 일률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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