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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민병희 강원교육감 "교육복지 더욱 튼튼히 뿌리내려야"

송고시간2021-12-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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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수장 12년 여정에 마침표…"학교문화 바뀌었다는 평가 얻겠다"

"퇴임 후 농부로 돌아갈 것…새 교육감은 귀 크고 입 작은 사람이 되길"

신년 인터뷰하는 민병희 강원교육감
신년 인터뷰하는 민병희 강원교육감

[촬영 양지웅]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29일 "무상교육 등 교육복지가 더욱 튼튼히 뿌리내리도록 마지막까지 살펴 학교문화가 바뀌었다는 평가를 얻겠다"고 밝혔다.

민 교육감은 이날 연합뉴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학교에 던진 화두에 따라 아이들을 성숙한 시민으로 키울 교육과, 이를 위한 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 교육감은 귀는 크고 입은 작은 사람이 돼야 한다"며 "많은 정책을 놓고 선택의 순간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 독단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민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교육감으로 12년째 강원교육에 큰 그림을 그렸다. 남은 임기 안에 완성하고 싶은 청사진은 어떤 것인지.

▲ 수십 년 동안 뿌리 깊이 박힌 교육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 판을 짜면서 고교평준화, 무상교육, 수업과 평가 혁신, 학교 업무 정상화 등 많은 정책을 추진해 이제 안정화됐다. 더 튼튼히 뿌리내리도록 마지막까지 살펴 학교문화가 바뀌었다는 평가를 얻겠다.

-- 코로나19 장기화가 강원교육에 큰 영향을 끼쳤다. 종식 후에도 학교는 예전과 같을 수 없을 것이다. 어떤 변화를 이끌고 싶은지.

▲ 코로나19는 큰 시련과 가르침을 함께 줬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문명은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문제의식이 교육의 주된 내용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개별화 교육의 필요성과 가능성도 발견했다. 온·오프 연계수업 활성화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다.

수험생 응원하는 민 교육감
수험생 응원하는 민 교육감

[연합뉴스 자료사진]

-- 임기 말, 강원교육 중장기 계획인 '비전 2030'을 완성하게 된다. 계획의 지향점은 어디인지.

▲ 비전 2030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교육 당사자들의 생각을 끌어내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강원교육의 미래를 그려본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을 성숙한 시민으로 키울 교육과, 이를 위한 시스템을 완성해야 한다는 요구다. 오랜 시간 구성원들의 토론과 의견수렴을 거쳐 완성됐으며, 강원교육을 위한 훌륭한 나침반이 되리라 생각한다.

-- 3기 출범과 함께 남북 교육 교류에 의지를 보였지만 여러 악재가 겹쳐 추진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 유일한 분단 도인 강원도에 평화와 교류는 생존의 문제다. 도 교육청은 아리스포츠컵 대회 유치 등 남북교류에 공을 들였지만 경색된 국제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정세를 이유로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가 왔을 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그래서 고성에 교육청 남북교류사무소를, 동해선 열차 최북단 역인 제진역에 통일로 가는 평화열차 체험장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많은 교육기관과 손잡고 평화·통일 교육을 전국으로 확산하겠다.

-- 12년 동안 교육감 자리에서 애쓰셨다. 퇴임 후 계획은.

▲ 행사가 없는 주말이면 늘 밭으로 나가 농사를 했다. 자연의 섭리를 몸소 느끼기도 하고 욕심을 앞세우면 될 일도 안 된다는 것을 배운다. 당장의 이득이 아니라 멀리 내다봐야 하고, 믿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 것이 교육과 닮아있다. 퇴임하면 자연인으로 돌아가 농부로 살려 한다. 3선 교육감으로서의 경험과 연륜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나누겠다.

민병희 강원교육감 신년 인터뷰
민병희 강원교육감 신년 인터뷰

[촬영 양지웅]

-- 새 교육감에게 꼭 당부하고픈 것 하나만 꼽는다면.

▲ 교육감은 중요한 결정을 많이 해야 한다. 그때, 혼자만의 생각으로 결정하면 오류에 빠지기 쉽다. 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한마디로 교육청에서 가장 귀가 크고 입은 작은 사람이 돼야 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 결정하면 오류를 줄이고, 정책 추진에 강력한 힘도 얻을 수 있다.

-- 교육감으로서는 마지막 신년 인터뷰가 될 듯하다. 도민들에게 하고픈 말은.

▲ 강원교육을 바꾸는 과정에서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그때마다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도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이었다. 늘 감사하고 잊지 않겠다. 최선을 다한 12년이었지만 도민들이 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다. 내가 못다 한 부분은 뒤를 이을 사람들이 채워가도록 격려해 달라. 새해에는 호랑이의 용맹한 기운으로 코로나19를 물리치고 행복한 일상 되찾기를 기원한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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