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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첫 경기' 한성정 "데뷔전보다 떨려…김정호 위한 승리"

송고시간2021-12-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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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레프트 한성정
KB손해보험 레프트 한성정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한 한성정이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성정(25·KB손해보험)은 "이적 후 첫 경기가 프로 데뷔전 보다 떨렸다"고 털어놨다.

우리카드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4시즌 이상을 치른 한성정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처음으로 KB손해보험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한성정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0득점(공격 성공률 50%) 했고,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과의 혈전 끝에 세트 스코어 3-1(22-25 27-25 30-28 25-20)로 승리했다.

경기 뒤 만난 한성정은 "3세트 중에 종아리 근육 경련이 일어났다. 자주 겪지 않은 일"이라며 "그만큼 긴장했다. 프로 데뷔전 보다 떨렸다"고 웃었다.

떨리는 경기를 잘 치렀다.

후인정(47) KB손해보험 감독은 "한성정은 오늘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120%였다"고 흡족해했다.

KB손해보험은 26일 센터 김재휘(28)와 군 복무 중인 레프트 김동민(24)을 우리카드에 내주고 한성정과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한성정을 28일 한국전력전부터 쓰고자 트레이드에 속도를 냈다.

KB손해보험 합류 후 이틀만 훈련하고 경기를 치른 한성정은 아직 동료들과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았다.

1세트에서는 중앙 후위 공격을 시도하다가 세터 황택의와 박자가 안 맞아 범실을 하기도 했다.

한성정은 "황택의가 내게 맞추려고 많이 애쓰고 있다. 정말 고맙다"며 "아직 함께 훈련한 시간이 짧아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첫 경기에서 한성정은 '동료애'도 느꼈다.

이날 KB손해보험 레프트 김정호는 1세트 21-18에서 블로킹을 시도하다가 발목과 무릎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성정은 "동료들이 '우리가 이기는 게 정호를 위한 최고의 위로'라고 했다"며 "나도 정호를 위해서 열심히 뛰었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 레프트 한성정
KB손해보험 레프트 한성정

(서울=연합뉴스)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한 한성정이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 중 동료들과 대화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성정은 홍익대 3학년이던 2017년 9월 2017-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했다.

우리카드에서 5시즌째를 맞았지만, 최근 전역한 송희채에게 밀려 웜업존을 지키는 시간이 길었다.

이번 시즌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KB손해보험은 키(195㎝)가 크고, 블로킹 능력을 갖춘 한성정을 영입하며 약점이었던 레프트 한자리를 채웠다.

노우모리 케이타, 김정호, 한성정의 '새로운 삼각 편대'가 처음 출격한 날, 김정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KB손해보험의 구상이 어긋났다.

그러나 한성정을 영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정호가 이탈했다면, 레프트 고민은 두 배로 커질 수밖에 없었다.

한성정은 "프로는 이적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카드에 서운한 마음은 전혀 없다. 오히려 내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KB손해보험에서 내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 KB손해보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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