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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민간과학 로켓 블루웨일0.1 제주 상공을 날다(종합)

송고시간2021-12-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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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지·KAIST로켓연구센터, 한경면 용수리 해안서 발사

안재명 센터장 "설계, 엔진 개발, 비행까지 모든 단계 완수"

KAIST 개교 50주년 기념 과학 로켓 발사
KAIST 개교 50주년 기념 과학 로켓 발사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9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포구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길이 3.2m, 지름 19㎝, 무게 51㎏ 규모 소형 과학 로켓 시험발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1.12.29 jihopark@yna.co.kr

(제주=연합뉴스) 김준호 백나용 기자 = '5, 4, 3, 2, 1, 발사!'

29일 오전 11시 53분께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국내 최초 민간과학 로켓 블루웨일 0.1이 시험 발사됐다.

KAIST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블루웨일0.1은 연료 연소 후 추력을 통해 5초 동안 상공을 날다 포탄처럼 탄도를 그리며 바다로 떨어졌다.

블루웨일0.1이 힘차게 날아오를 때 돌풍이 분 탓에 로켓에 내장된 자동 비행 중단 시스템이 작동한 것이다. 비행 속도·위치 등 조건에 따라 미리 프로그래밍 해둔 대로 로켓 엔진이 멈추면서 자유 낙하를 했고, 해상에 떨어진 블루웨일0.1은 민간 어선이 회수했다.

이번에 발사된 로켓은 KAIST 항공우주공학과와 학부생 창업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협력 조직인 페리지·KAIST로켓연구센터 주도로 개발됐다.

길이 3.2m, 지름 19㎝, 무게 51㎏ 규모로, 에탄올과 액체산소를 추진제로 사용하는 친환경 로켓이다.

안재명 페리지·KAIST로켓연구센터장은 "강풍이 불면서 로켓에 내장된 자동 비행 중단 프로그램이 작동했고, 엔진이 멈추면서 자유 낙하를 해 회수까지 성공했다"며 "크지는 않지만, 로켓 설계부터 엔진 개발, 시험 비행, 최종 발사까지 이르는 모든 단계를 잘 완수해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람이 많이 불면 처음 예상했던 낙하지점보다 더 멀리 날아가는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며 "현재 속도·위치를 볼 때 처음에 설정해 놓은 기준선을 넘어갈 것 같다는 판단이 들면 비행을 중단하도록 프로그래밍했고, 그에 따라 비행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과학 로켓은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발사체 개발의 전 단계로 활용할 수 있다.

KAIST 개교 50주년 기념 과학 로켓 발사
KAIST 개교 50주년 기념 과학 로켓 발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수환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이사는 "로켓이 발사됐고 로켓이 떨어질 때 낙하산도 펼쳐졌다"며 "돌풍이라는 변수로 당초 계획했던 대로 로켓이 날아가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도 자동비행중단시스템과 네트워크가 제대로 작동, 성공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날 로켓 시험발사를 평했다.

신동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작은 크기 탓에 블루웨일0.1을 장난감 같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물론 제가 꿈꾸는 로켓보다는 훨씬 작은 사이즈지만, 다른 로켓처럼 발사에 필요한 기술은 모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오히려 작고 효율적으로 만든 뒤 로켓 본체 크기를 키우면 남는 공간에 필요한 다른 것을 실을 수 있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민간에서 소형 발사체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와 인공위성 발사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계속해서 관련 연구·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운 날씨 속에서도 로켓 발사 약 1시간 전부터 주민과 관광객 50여 명이 모여 카운트다운을 손꼽아 기다렸다.

KAIST 개교 50주년 기념 과학 로켓 발사
KAIST 개교 50주년 기념 과학 로켓 발사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9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포구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길이 3.2m, 지름 19㎝, 무게 51㎏ 규모 소형 과학 로켓 시험발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1.12.29 jihopark@yna.co.kr

용수리어촌계 해녀 김선녀(66) 씨는 "오늘 바람이 강한 탓에 물질하러 나가지 못했는데 덕분에 이런 인상적인 장면을 보게 됐다"며 "너무 놀랍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용수리 주민 최희자(75) 씨도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을 보니 이 연구를 하려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카이스트가 개교했던 1971년 용수리에는 전기도 수도도 없었는데 50년이 흐른 지금은 카이스트가 용수리에서 로켓을 쏜다"고 말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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