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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문가 "코로나는 매우 차별적…전면봉쇄는 득보다 실 커"

송고시간2022-01-0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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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대 울하우스 교수 "75세 이상이 15세 미만보다 1만배 위험"

새 저서에서 코로나 정책 비판…"정부 실책이 팬데믹 악화시켜"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초기에 병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시행한 전면봉쇄 등 잘못된 정책들이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항의하는 영국 시민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항의하는 영국 시민

2020년 10월 10일 영국 총리 관저가 있는 런던 다우닝가에서 한 시위자가 정부의 봉쇄와 백신 의무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감염병 권위자인 에든버러대 마크 울하우스 교수가 출간을 앞둔 저서 '세계가 미쳐버린 한 해 : 과학적 회고록'(The Year the World Went Mad: A Scientific Memoir)에서 이같이 정부 코로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 초기 정부의 혼란과 실수를 압축해 보여주는 장면으로 지난해 3월 마이클 고브 당시 국무조정실장이 총리실 브리핑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아무도 차별하지 않는다며 "모두가 위험하다"고 말한 순간을 들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매우 차별적이고,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75세 이상이 15세 미만보다 1만 배 더 위험하다"면서 이런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정부의 실책이 장기적 전면봉쇄 같은 잘못된 대응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전략은 도덕적으로 잘못됐고 매우 해로운 것이었다며 "어린이와 젊은이들로부터 교육과 직업, 정상적 삶을 빼앗고 대신 산더미 같은 공공부채를 물려줘 그들의 미래 전망에도 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울하우스 교수는 정부가 전국 전면봉쇄 대신 사람들이 계속 활동할 수 있게 하면서 접촉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조치를 시행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기 데이터를 보면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사람들은 전면봉쇄 전에 이미 접촉을 자발적으로 줄이기 시작했다며 이런 자발적 행동변화에 마스크와 검사 등 코로나 안전조치들을 더했다면 확산을 통제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그럼에도 정부는 전국적 전면봉쇄를 선택했다며 이는 젊고 건강한 사람들보다 나이 많고 약한 사람들에게 훨씬 더 위험한 코로나19로부터 국민보건서비스(NHS)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울하우스 교수는 그러나 팬데믹 초기 충분히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집단면역이 형성되도록 할 것을 제안한 '배링턴 선언'에 대해서는 그럴 경우 "2020년 경험한 것보다 훨씬 더 큰 유행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정부는 미래 세대에게 빚을 떠안기면서 막대한 돈을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썼다면서 그보다 고령자 등 취약층과 의료 종사자, 요양시설 종사자 등을 보호하는 데 더 많은 재원과 노력을 투입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하우스 교수는 특히 "봉쇄는 공중보건정책이 아니라 공중보건정책의 실패를 증폭시킬 뿐"이라며 앞으로 있을 새로운 유행에는 봉쇄로 대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신 새로운 변이 출현에 놀라거나 그때마다 임시방편으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면서 반드시 발생할 다음 변이에 대비해 계획을 잘 세우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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