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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출판 원고 보내달라" 세계 출판계 농락한 피싱범 덜미

송고시간2022-01-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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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이상 출판업 관계자 사칭해 원고 수백점 빼돌려

범인은 출판업 종사자…범행 동기는 '미궁'

출판업 관계자 사칭해 원고 얻어낸 피싱범 덜미.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출판업 관계자 사칭해 원고 얻어낸 피싱범 덜미.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5년 이상 출판업 관계자를 사칭해 유명 작가들에게 미출간 원고를 받아내 세계 출판업계를 혼란스럽게 한 사기범이 붙잡혔다고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지방검찰청 데이미언 윌리엄스 검사는 이날 이탈리아 출신 필리포 베르나르디니(29)를 사기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베르나르디니는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한 직후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붙잡혔다.

그는 지난해 7월 통신사기 및 신원도용 등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다. 이들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징역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

베르나르디니는 출판사 편집자나 관계자를 사칭해 작가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출판되지 않은 원고가 담긴 링크를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등의 피싱수법을 활용해이들로부터 원고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의 범행은 지난해 7월 끝났지만 정확하게 언제 시작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적어도 2016년 8월 이후부터 이같은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실제 출판사명에서 한두 문자만 바꿔 가짜 이메일 계정을 만들고 사칭 당사자를 교묘하게 흉내 내며 사람들을 농락했다.

부커상을 수상한 캐나다 출신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 미국 배우 겸 작가 이선 호크 등 유명 작가들도 범행 대상에 포함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베르나르디니가 사칭한 사람은 수백 명, 이를 통해 손에 넣은 미출판 원고는 수백 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르나르디니는 영국에서 미국에 본사를 둔 유명 출판회사에서 일하는 직원으로 알려졌다. 실제 피싱 이메일을 받은 피해자들도 발신자가 출판업계에 밝은 사람이라고 전했다.

다만 베르나르디니의 범행 동기는 아직 미궁 속에 빠진 상황이다.

그가 부당하게 얻은 원고를 암시장에 판매하거나 이를 빌미로 금전적인 요구를 하는 등 악용하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출판업계의 설명이다.

베르나르디니가 다니는 출판회사는 추가 정보가 나올 때까지 그에게 정직 처분을 내린 상태라고 밝혔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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