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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n스토리] 자가격리 다자녀가구에 반찬 봉사하는 장순자 씨

송고시간2022-01-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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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20인분씩 준비…"생업 힘들지만, 어려울수록 도와야"

장순자 씨가 준비한 반찬
장순자 씨가 준비한 반찬

[장순자 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매일 아침 20인분의 음식을 준비할 때마다 힘은 들지만, 마음 한편이 너무나 뿌듯해집니다."

8일 부산 북구청에 따르면 장순자(59) 구포3동 여성민방위대장은 지난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치료 및 자가격리에 들어간 한 가정의 밥상을 책임지고 있다.

앞서 북구에 사는 A씨와 자녀는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를 받게 됐고 A씨의 나머지 자녀 5명도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당시 집에 있지 않았던 남편을 제외한 가족 7명이 한꺼번에 집 밖을 나오지 못하는 위기에 처한 것이다.

동주민센터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장 대장은 매일 새벽 집밥을 만들어 A씨 가족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장 대장은 "수년 전부터 한 달에 2번씩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만들어 후원하고 있다"며 "마침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동주민센터 담당자가 A씨 가족 사연을 알려줘 반찬 봉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순자 씨가 준비한 반찬
장순자 씨가 준비한 반찬

[장순자 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때부터 장 대장의 하루는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20인분의 음식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7명이 하루 3번 식사할 양을 준비하다 보니 밥솥도 2개나 올려야 한다.

음식이 완성되면 출근하기 전 동주민센터에 들러 각종 반찬과 밥, 국을 넣은 보온 박스를 전달한다.

장 대장은 "A씨 가족에게 식기 전 음식을 전달하기 위해서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한다"며 "격리로 스트레스받을 아이들을 위해 매일 다른 반찬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요구르트, 과자 등 평소 아이가 즐겨 먹을 만한 간식거리도 함께 넣는다"고 덧붙였다.

인근 대학가에서 자영업을 하는 장 대장도 코로나19 사태로 생업에 큰 타격을 받아 힘든 상황이지만, 그는 어려울 때일수록 남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A씨가 '감사하다'고 말해줬을 때 오히려 더 큰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라며 "남을 도울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봉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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