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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화장하는데 병원비 독촉 전화" 중국 심장병 환자 딸 분노

송고시간2022-01-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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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봉쇄 시안 병원들 진료 거부로 늑장 수술받고 숨져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병원들의 진료 거부로 제때 진료받지 못해 숨진 중국 시안(西安) 심장병 환자의 딸이 "시신을 화장하는 동안 병원비 독촉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검체 채취하는 중국 방역요원
검체 채취하는 중국 방역요원

펑파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왕모 씨는 7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와의 인터뷰에서 "아빠가 지난 3일 새벽 사망해 시신을 수습해 이튿날 화장했다"며 "병원비를 납부하라는 병원 독촉 전화가 화장터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왕씨는 "5일에는 병원장이 직접 전화했다"며 "우리 가족의 사정을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기본적인 도의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더니 그제야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그는 "아빠가 지난 2일 밤 10시께 병원에 들어가 이튿날 새벽 숨질 때까지의 병원비로 3만5천위안(695만원)이 청구됐다"며 "8천위안(150만원)은 결제했으나 나머지는 경황이 없어 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왕씨의 인터뷰에 누리꾼들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데는 관심이 없더니 돈만 밝힌다"며 병원 측 처사에 분노를 쏟아냈다.

숨진 심장병 환자 딸이 공개한 사연
숨진 심장병 환자 딸이 공개한 사연

[펑파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다른 누리꾼들은 "사람 목숨을 구하자고 하는 방역 때문에 사람이 죽고 있다"며 방역 당국의 과도한 통제를 비판하기도 했다.

왕씨의 아버지는 지난 2일 점심 무렵 협심증이 발병했으나 시안에 내려진 전면 봉쇄 조치로 구조대의 지원을 받지 못했고, 여러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해 밤 10시가 넘어서야 수술을 받았으나 숨졌다.

왕씨는 "의사가 '혈전 용해제만 제때 사용했어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했다"며 "병원과 경찰이 외면하는 동안 아빠가 숨졌다. 나는 이제 아빠가 없다"고 말했다.

시안에서 제때 진료를 못 받아 왕씨가 사망하고 산모가 유산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당국은 중증 환자와 산모에 대해 핵산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치료하도록 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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