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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남동부 사막·관목지대 1천만년 전에는 온대우림

송고시간2022-01-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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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화석 '보고'서 우림 생태계 입증 수천여점 발굴

맥그라스 플랫에서 발굴된 거미 화석
맥그라스 플랫에서 발굴된 거미 화석

[Michael Frese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호주 남동부 일부 지역은 현재 건조한 사막으로 관목만 자라고 있지만 약 1천만 년 전만 해도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던 온대 우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곳에서 잘 보존된 상태로 쏟아져 나온 수천여 점의 동식물 화석이 과거의 우림 생태계를 입증하는 근거가 됐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 고고학자 매튜 맥커리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팀은 시드니에서 북서쪽으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뉴사우스웨일스주 중앙인 '센트럴 테이블랜드' 지역에서 비공개로 진행해온 화석 발굴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됐다.

지난 2017년 센트럴 테이블랜드 내 '굴공'(Gulgong) 마을 인근에서 밭을 갈던 농부가 나뭇잎이 선명하게 드러난 화석을 발견한 것이 계기가 돼 지난 3년간 발굴 작업이 이뤄져 왔다.

농부의 이름을 따 '맥그라스 플랫'(McGraths Flat)으로 명명된 이 발굴지에서는 우림 식물과 곤충, 어류, 새의 깃털 등 수천여점의 화석이 발굴됐다.

화석들은 약 1천600만∼1천1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맥커리 박사는 "우리가 발굴한 화석들은 이곳이 한때 온대우림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했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문짝거미와 대형 매미, 말벌 등을 포함해 작은 곤충까지도 잘 보존된 상태로 발굴됐다고 밝혔다.

어류 화석 중에는 위 속 내용물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있었으며, 곤충의 몸에 묻은 꽃가루를 찾아내기도 했다.

깃털 화석
깃털 화석

[Michael Frese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캔버라대학 마이클 프리세 부교수는 "전자현미경을 통해 동식물의 개별 세포는 물론 이보다 더 작은 세포 이하 구조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면서 멜라닌 세포 안의 색소 과립인 멜라노솜을 발견해 당시 새나 어류의 색을 재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석에 색 자체가 남아있는 것은 아니지만 멜라노솜의 크기와 형태, 집적 형태 등을 현존하는 종과 비교해 색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맥그라스 플랫의 화석은 침철석(針鐵石)이라는 철 성분이 많은 암석 안에서 나왔는데, 철 성분이 많은 지하수가 호수로 흘러들거나 빗물이 생물을 감싸 화석이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이 화석들이 호주 북부의 우림에서 발굴된 것과 유사하지만 생태계가 이미 건조해지기 시작했다는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퇴적층에서 발굴된 꽃가루는 습한 우림 주변을 더 건조한 곳이 둘러싸고 있어 건조화 과정에 있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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