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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강산' 부른 블루스 보컬 원조, 가수 박광수 별세

송고시간2022-01-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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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밴드 리드 보컬로 활동

가수 박광수 생전 모습
가수 박광수 생전 모습

지난 2007년 작품집 '박광수 2007 아름다운 날들'을 발표했을 당시 모습 [그림자놀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970년대 활동한 신중현 밴드 '더 맨'에서 리드 보컬로 활동한 '블루스 보컬'의 원조, 가수 박광수 씨가 별세했다.

9일 가요계에 따르면 고인은 전날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40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고인은 학창 시절 밴드부에 들어가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군대를 제대하고 1962년 국민대 행정과에 입학했다가 학업을 중단한 뒤 연기를 배워 연극과 영화 배우로 잠시 활동했다.

이후 서울 종로 인근 클럽 등에서 노래하다가 1960년대 중반 미8군 공연을 위한 오디션을 통과해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R&B를 정통으로 부르는 한국 가수로서 '박광수'라는 이름은 대단했다고 한다.

1968년 그룹 영사운드의 보컬, 1971년 김상희 스페셜쇼 멤버 등으로 활동한 그는 최이철, 박병무, 김재건과 그룹 영에이스를 결성하기도 했다.

1972년 '한국 록 음악의 전설' 신중현이 결성한 그룹 '더 맨'의 리드보컬로 합류한 그는 '아름다운 강산'을 불렀다. 1988년 가수 이선희가 불러 큰 인기를 끈 이 곡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노래다.

가수 박광수 생전 모습
가수 박광수 생전 모습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명곡 '아름다운 강산'의 원조 보컬이지만 그의 이름을 단 음반이나 기록은 많지 않다.

1973년 발표한 첫 음반 '마른 잎 / 빗속의 여인'은 창법이 왜색적이라는 이유로 방송 정지를 당했고 음반도 전량 수거됐다.

이런 이유로 한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이 음반이 160만원이라는 가격에 낙찰됐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그러나 고인은 라이브 무대 등에서 음악 활동을 이어가며 2007년 67세의 나이로 사실상 첫 솔로 음반이라 할 작품집 '박광수 2007 아름다운 날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진정한 R&B가 무엇인지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30여 년 만에 앨범을 내놓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고인은 미8군 쇼에 출연한 동료, 선후배와 그룹 사운드 1세대 가수들이 모인 '예우회(회장 장미화)'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우리나라 초창기 R&B 가수로 미8군 쇼에서 명성을 날렸다"며 "R&B 리듬의 솔(soul)틱한 창법으로 차차차, 보사노바 리듬까지 자유롭게 구사한 가수였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아리랑'을 불러도 R&B 느낌을 잘 살린 가수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묵직하고 중후한 창법으로 '아름다운 강산' 등을 발표하면서 신중현 사단의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고 덧붙였다.

가수 박광수의 '마른 잎 / 빗속의 여인' 음반
가수 박광수의 '마른 잎 / 빗속의 여인' 음반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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