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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발 '멸공 인증' 릴레이…2030 취향저격? 역풍?

송고시간2022-01-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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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멸공챌린지" 나경원 "멸치, 콩, 자유시간!"…밈 확산

AI윤석열 "오늘은 달·파·멸·콩"…'文파 겨냥'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에서 난데없이 '멸공 인증' 릴레이가 벌어졌다.

윤석열 대선후보가 전날 인스타그램에 신세계 이마트 이수점을 찾아 장을 보는 사진을 올리며 #멸치, #콩 등 해시태그를 달자, 당내 인사들이 이틀째 이와 비슷한 '장바구니 목록'을 앞다퉈 게시하고 나선 것이다.

대형마트에서 물건 사는 윤석열 대선후보
대형마트에서 물건 사는 윤석열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2022.1.8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rbaek@yna.co.kr

'멸공'의 사전적 의미는 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를 멸한다는 뜻이다.

앞서 인스타그램에서 74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6일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올려서 시선을 모은 가운데 윤 후보가 이를 이어받으며 정치권 이슈로 번지는 모습이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7일밤 트위터에 정 부회장 게시물을 겨냥,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며 "거의 윤석열 수준이다"라고 쓴 바 있다.

윤 후보와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맞팔' 중이다.

공약플랫폼인 '위키윤'을 통해 활동하는 'AI 윤석열'은 전날 이마트 장보기 후기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남기면서 "장보기에 진심인 편"이라며 "윤석열은 이마○, 위키윤은 스○에서 주로 장을 본다. 오늘은 달걀, 파, 멸치, 콩을 샀다. 달·파·멸·콩"이라고 했다.

'달파'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표현하는 '문파'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멸치볶음·콩자반' 아침식사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멸치볶음·콩자반' 아침식사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윤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멸치볶음과 콩조림을 곁들여 아침식사를 하는 영상과 함께 '멸공 챌린지'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전날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장 보는 사진과 함께 "오늘 저녁 이마트에서 멸치, 콩, 자유시간. 그리고 토요야식거리 국물떡볶이까지. 멸공! 자유!"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윤 후보와 같은 '여수 멸치' 제품을 손에 들고, 촬영 구도마저 비슷하게 연출한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김병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나도 공산당이 싫어요! 멸공!"이라는 글을 올렸다. 배경 화면에는 공산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바탕이 깔렸다.

김진태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는 이마트에서 달걀+파+멸치+콩을 구입했군요"라며 "다 함께 멸공 캠페인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마트에서 '여수 멸치' 구매하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
마트에서 '여수 멸치' 구매하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윤 후보가 쏘아올린 이른바 '멸공 챌린지'를 두고 당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윤 후보와 가까운 한 중진 의원은 "멸공을 포함해 사나흘 국민의힘이 이슈를 주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나"라며 온라인상의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이 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다른 당 관계자도 "계속해서 관심을 끌고 이슈를 주도하는 모습으로 보이기는 한다"며 "승부를 건 셈"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반면 연이틀 내놓은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월급 200만원' 공약 등과 시기적으로 맞물리며 "대선후보 메시지의 영향력에 대해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전날 윤 후보가 '이마트 방문이 정용진 부회장과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집에서 가까운 곳이고 오늘 아침에 오랜만에 오전 일정이 없었다. 우리 집 강아지들 간식이 떨어졌고 저도 라면하고 이런 것 좀 사서 먹으려고 가까운 데 다녀왔다"며 가볍게 답한 게 이런 반응을 산 것으로도 보인다.

한 당 관계자는 특히 "선거 국면에서 중국, 북한 등 외교안보에 민감한 이슈를 섣불리 의제화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라고도 지적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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