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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독증, 혈액검사로 조기 예측 가능"

송고시간2022-01-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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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혈압 측정
임신 중 혈압 측정

[출처: 서울아산병원]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임신 중독증인 자간전증(preeclampsia)을 임신 초기에 혈액검사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간전증은 임신 후반기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소변에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나타나면서 손, 다리, 얼굴이 부어오르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임신 합병증의 하나이다. 이로 인해 모체는 신장, 간, 뇌가 손상될 수 있고 태아는 조산, 사산 등의 위험이 커진다.

자간전증은 임신 여성 20명 중 한 명꼴로 대체로 임신 3분기(third trimester: 임신 27∼40주)에 발생한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의 토머스 맥엘라스 박사 연구팀은 자간전증이 발생할 임신 여성의 혈액에는 정상적인 임신 여성과는 다른 세포 유리 RNA(cfRNA: cell-free RNA)가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AP 통신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8일 보도했다.

세포 유리 RNA는 임신 여성의 모체, 태아, 태반에서 나와 혈액을 떠돌아다니는 유전물질이다.

연구팀은 미국, 유럽, 아프리카의 임신 여성 1천840명으로부터 채취한 2천539개의 혈액 샘플을 분석했다.

혈액 샘플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연구팀은 우선 임신 내내 지속되는 정상적인 유전자 패턴을 찾아냈다.

이를 컴퓨터에 기계 학습시켜 정상적인 임신의 cfRNA 표지와는 다른 자간전증의 cfRNA 표지를 구분해 낼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 특이 cfRNA 표지를 이용, 증상이 나타나기 3개월 전인 임신 16~18주에 자간전증을 예측할 수 있었다. 정확도는 75%.

이 자간전증 예측 기술은 모태 건강 검사법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생명공학 기업인 머비(Mirvie) 사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자간전증은 임신 후반기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임신 초기에 생물학적 증상이 시작된다고 머비 사의 마네시 제인 사장은 밝혔다.

현재 자간전증의 진단에는 요단백 검사, 혈압 측정 등의 방법이 사용된다.

새로운 검사법이 언제쯤 실용화될지는 지금으로서는 예측하기 이르지만 금년 말쯤에는 알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세다스 시나이 메디컬센터의 자간전증 전문의 아난트 카루만치 박사는 현재 자간전증 진단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보다 나아 보인다면서 자간전증을 일찍 예측할 수 있다면 저용량 아스피린 투여 등의 방법으로 자간전증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임신성 당뇨, 조산 같은 다른 임신 관련 합병증 예측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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