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작은키가 해고사유?…英버스기사 해고에 1만3천명 복직청원

송고시간2022-01-10 12:49

댓글
영국의 한 버스 정류장. 이번 사안과 무관함
영국의 한 버스 정류장. 이번 사안과 무관함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영국에서 34년간 버스 운전기사로 근무해 온 여성이 새 버스 모델을 운전하기에는 키가 작다는 이유로 해고된 사안과 관련, 복직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1987년부터 그레이터 맨체스터 지역에서 버스 운전기사로 일해 온 트레이시 숄스(57)는 작년 해고 통보를 받았다.

그가 버스를 몰던 노선에 새로운 모델의 버스가 투입된 것이 문제였다.

기사에 대한 승객의 폭력행위를 막기 위한 보호벽 기둥과 사이드미러 위치 등이 바뀐 탓에 키 1.52m의 숄스는 사이드미러를 보려면 상체를 뒤로 젖혀야 해 차량 페달에서 발을 떼야 하는 문제에 봉착했다.

숄스는 이로 인해 버스에 가까이 접근하는 자전거나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렵게 됐다고 회사에 알렸고, 사측은 그를 정직시킨 데 이어 해고 예고 통지를 했다.

이에 노동조합이 개입하면서 사측은 숄스에게 그가 운전 가능한 모델의 버스가 운행되는 다른 노선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숄스는 근무시간과 임금이 줄어든다는 문제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았다.

숄스는 "나는 미망인으로 자녀가 3명이다. 갚아야 할 대출도 있어 급여 삭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자 맥신 피크와 제임스 퀸 등 유명 배우를 비롯, 1만3천여 명의 시민이 그의 복직을 청원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노조는 기존과 동일한 근무 시간 및 급여 수준으로 숄스를 복직시킬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해당 운전기사에게 여러 제안을 했지만 거절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이 사안과 별도로 2025년까지 여성 운전기사 비율을 11%에서 2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관련 당국은 11일 숄스의 해고와 관련한 법적 판단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bscha@yna.co.kr

핫뉴스

전체보기

포토

전체보기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리빙톡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