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연합시론] 경구용 치료제, 코로나19 국면전환 계기 되길

송고시간2022-01-12 13:46

댓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투약 예행 연습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투약 예행 연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가 오는 14일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용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초도물량 2만1천 명분이 13일 국내에 도착해 하루 뒤인 14일부터 바로 처방 및 투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1만 명분이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치료제는 물량이 한정된 만큼 무증상자는 제외되고,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경증과 중증 사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초도물량은 이들 중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가운데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에게 우선 투약할 계획이라고 한다.

알약 형태의 먹는 치료제는 코로나 팬데믹을 종식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먹는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우리에게도 먹는 치료제 확보는 사활이 걸린 문제다. 우리 정부는 현재까지 팍스로비드 76만2천 명분, 머크앤컴퍼니의 몰누피라비르 24만2천 명분 등 총 100만4천 명분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당초 정부가 2월에나 들여올 것이라고 했던 치료제를 한 달가량 앞당긴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정부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빠르게 먹는 치료제가 도입된 것"이라며 "확진자의 감염 확산을 늦추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물량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미국은 이미 1천만 명분, 영국은 275만 명분, 일본은 200만 명분의 팍스로비드를 확보한 상태라고 한다. 몰누피라비르는 1인당 약제비가 약 83만 원 선으로 팍스로비드에 비해 20만 원 정도 비싸면서도 효과는 30%대로 팍스로비드의 89%에 비해 크게 떨어져 세계 각국은 이를 공식 승인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프랑스는 몰누피라비르 5만 명분 주문을 취소하고 팍스로비드 확보에 나설 정도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직 몰누피라비르의 승인을 내주지 않은 것도 실효성에 대한 의문 때문일 것이다. 과거 백신 늑장 확보에 대한 비난이 거세자 정부가 효과가 떨어지는 아스트라제네카를 초기에 대거 들여왔다가 나중에 백신 효능 논란을 빚었던 점을 반면교사 삼아 몰누피라비르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광범위한 의견취합과 합의를 통해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 코로나 치료제는 단기간에 연구 개발돼 시판되고 있는 만큼 혹여나 있을 부작용에 대한 관리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특히 치료제와 함께 복용해선 안 되는 의약품이 다수 있어 의사의 처방 없이 복용하는 것은 위험한 만큼 처방 이력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정부는 12일 예방효과가 90% 안팎인 미국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서도 국내 허가를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에 이어 다섯 번째로 허가받은 코로나19 백신이다. 모쪼록 광범위한 예방접종과 치료제 사용을 통해 코로나 국면이 전환되는 계기가 조속히 마련되길 기대한다.

핫뉴스

전체보기

포토

전체보기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리빙톡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