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제보 검색어 입력 영역 열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미국 물가 고공행진에 연준 '연내 4회 금리인상' 힘 받는다

송고시간2022-01-13 11:57

댓글

불러드 연은 총재 4회 가능성 언급…시장에서도 같은 전망

미국 물가 고공행진에 연준 '연내 4회 금리인상' 힘 받는다 (CG)
미국 물가 고공행진에 연준 '연내 4회 금리인상' 힘 받는다 (CG)

※ 기사와 직접 관계가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마지막 달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물가 상승 압박이 거세짐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비롯해 좀 더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물가 상승이 1980년대식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며 올해 안으로 상승세가 누그러질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 지난해 12월 물가 상승률, 39년 만의 최고 수준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0% 상승했다.

이는 1982년 6월(7.1%) 이후 39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지난해 미국의 소비자 물가는 상승일로의 모습을 보였다.

1월만 해도 1.4%에 불과했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월(4.2%)과 5월(5.0%)에 4%대와 5%대를 연이어 넘어섰다.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가 10월 6.2%, 11월 6.8%로 재차 레벨을 올렸고 결국 마지막 달에 7%대를 기록했다.

수요와 공급 측면의 요인 모두 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했다. 여기엔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덕분에 늘어난 미 가계의 저축이 한몫했다.

또 여행, 항공, 호텔 등 서비스업이 코로나19로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소비 수요가 상품 쪽으로 쏠리면서 상품의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공급 측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안팎의 공장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주요 항만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해 상품과 부품, 원자재의 공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한 점이 물가 상승 요인이 됐다.

투자자문사 '플란트 모런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짐 베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세계 경제의 불균형 성장으로 소비(미국)와 공급(세계)의 불균형이 발생했다며 이런 불균형이 해소되면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래픽]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그래픽]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0% 급등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sunggu@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 "1980년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달라"

지난해 하반기 물가가 1980년대에 비견될 만한 수준으로 올랐으나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진단했다.

지금은 물가가 상승 추세에 있지만 당시는 하락 추세였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1970년대 후반 이란 혁명의 여파가 국제 유가가 치솟으며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1980년에 14.8%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유명한 당시 폴 볼커 연준 의장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려 1981년엔 미국의 기준금리가 무려 19%에 달했다.

연준의 이런 노력은 여러 부작용을 낳았지만 물가가 내리기 시작했고 이후 40년간 한 자릿수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시간대가 조사·발표하는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로 코로나19 대확산 이전 수준에 머무는 점도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1970년과 1980년대엔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5% 이상을 웃돌았다.

TD시큐리티 증권사의 짐 오설리번 수석연구원은 "1970년대 연준은 신뢰를 잃었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급등했다"며 이와 대조적으로 지금은 그때보다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물가 지표 발표에도 오히려 하락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 연준 4회 인상 전망 탄력…보유자산 축소 시기도 앞당겨지나

그럼에도 당장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물가 관리 임무를 맡은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통화 긴축으로 기어를 바꾼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점점 긴축의 강도를 높이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WSJ과 인터뷰에서 "3월에 첫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며 "아마 올해 4회 금리 인상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로 3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언급이다.

사실 4회 인상 전망은 시장에서 점점 커지고 있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9일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종전 3회에서 4회로 올린 데 이어 JP모건체이스, 도이체방크도 4회 인상 전망 대열에 동참했다.

또한 3월 인상설이 굳어지는 모양새다. 앞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3월 인상 개시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불러드 연은 총재는 아울러 금리 인상과 함께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도 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1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보유자산 축소가 올 하반기에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한 것보다 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성향)이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창조한 현금이 시장에 넘치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증가한 유동성을 줄이는 데 거의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PG)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PG)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pseudojm@yna.co.kr

핫뉴스

더보기
    /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더보기

    리빙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