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제보 검색어 입력 영역 열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빈국, 지난달 백신 1억회분 거절…"기한 짧아 받아도 못쓴다"

송고시간2022-01-14 09:43

댓글
아프리카 민주콩고에서 백신 접종하는 의료진
아프리카 민주콩고에서 백신 접종하는 의료진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빈국들이 받아도 쓰지 못한다며 거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지난달에만 1억회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트레바 카딜리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공급국장은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이하 코백스)를 통해 분배된 코로나19 백신에 이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유럽의회에 보고했다.

카딜리 국장은 주된 거부 원인이 백신의 보관기간이 짧아 제때 접종하기 어렵다는 데 있었다고 설명했다.

빈곤국들은 백신용 냉장고 같은 저장시설이 불충분해 공급에 고충을 겪는다. 백신접종에 주저하는 인구가 많고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점도 보급의 난제로 지적된다.

특히 백신이 지난달 대규모 거부 당한 것은 빈국이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무더기 공급이 들이닥쳤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부국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초기에 선점한 까닭에 빈국들은 그간 공급이 거의 없었다. 부국 인구 대부분이 백신접종을 마치자 빈국에는 지난 분기부터 공급이 급격하게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부국에서 백신접종을 만료한 인구의 비율은 67%에 달하지만 빈국에서는 그 비율이 8%에 그치고 있다.

카딜리 국장은 "올해 2분기 시작 무렵에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을 거부하는 나라들이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코백스를 통해 공급되는 백신
코백스를 통해 공급되는 백신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부국들이 저장기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백신을 기부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음부루구 기툰다 케냐 보건부 대변인은 "창고에서 백신을 옮기는 데 적당한 시간이 있어야 한다"며 기한이 임박한 백신을 받으면 폐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이 주려다 거부당한 백신 1천500만 회분 중 4분의 3은 저장기한이 도착 후 10주 미만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었다.

코백스를 운영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따르면 코백스는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 9억8천700만 회분을 144개국에 공급했다.

유니세프는 6억8천100만 회분이 90개국 정도에 배분됐으나 저장돼 있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민주콩고, 나이지리아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10여개국에서는 받아둔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절반도 쓰지 않았다.

GAVI 대변인은 코로나19 백신의 저장량이 많은 것은 지난 분기, 특히 작년 12월에 공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코백스가 보내는 백신 대부분은 저장기간이 길어 낭비될 가능성이 작다고 주장했다.

가난한 나라들은 주로 GAVI에서 백신을 받지만 자체 구입하거나 지역 내 다른 공급 프로그램에 의존하기도 한다.

jangje@yna.co.kr

핫뉴스

더보기
    /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더보기

    리빙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