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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진 "코트 속 속옷 상표까지 투시하는 스캐너 개발"

송고시간2022-01-1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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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브란덴부르크 공항 전신 스캐너
독일 브란덴부르크 공항 전신 스캐너

(EPA=연합뉴스) 2020년 9월 25일 독일 브란덴부르크 공항 보안지역에 설치된 전신 스캐너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2.1.14.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연구진이 우주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코트 속 속옷 상표까지 투시하는 초고해상도의 전신 스캐너를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화중과학기술대 연구진은 지난 10일 중국 저널 광학광전자기술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천연부터 인공까지 다양한 직물로 만들어진 일반적인 5개 종류의 옷 안쪽에 있는 엄지손가락 크기의 'S'가 찍힌 스캐너 사진을 공개했다.

옷의 직물 종류와 상관없이 모든 경우 'S'가 선명하게 스캔됐으며, 천을 그 위에 한장씩 덧댈 때마다 선명도는 줄었으나 30장을 겹칠 때까지 'S'가 식별됐다.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연구진이 전신 스캐너로 촬영한 사진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연구진이 전신 스캐너로 촬영한 사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진은 정밀 정찰 위성, 전투기, 전함 등에 사용되는 합성개구레이더(SAR·Synthetic Aperture Radar)를 변형해 전신 스캐너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밀리미터(㎜) 수준의 해상도를 갖춘 이 전신 스캐너를 활용하면 옷 아래 감춰진 무기 등 금지된 물품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항과 국경 검문소 등에는 이미 고해상도 전신 스캐너가 설치돼 있다.

베이징국제공항의 한 보안요원은 지난해 9월 베이징일보에 중국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전신 스캐너가 가동 중이며, 이전까지는 보지 못했던 상세한 이미지를 생산해낸다고 밝혔다.

해당 스캐너는 인공지능(AI)이 통제하는 탐지 시스템을 활용해 옷 안에 숨겨진 어떤 물건도 찾아내 경보를 울리며, 신체 자체는 곤란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윤곽만 보여준다고 베이징일보는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신 스캔 장비는 방 전체를 차지할 만큼 커서 어떤 장소에는 설치하기가 어렵다.

화중과학기술대 연구진은 32개의 소형 안테나를 활용한 의상 거울만 한 크기의 전신 스캐너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기존 레이더는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안테나도 커졌다. 이는 일부 상황에서는 실용적이지 않다"며 자신들은 기존 기술을 변형해 신체에 해를 끼치는 일 없이 고해상도의 스캔 이미지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초고해상도 이미지는 사람이 스캐너의 레이더에 가까이 서야 포착되며, 공항에서 해당 스캐너가 시험 가동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전신 스캐너는 미국 등지에서 이미 약 10년 전부터 사용되고 있다. 이들 스캐너는 플라스틱이나 가루 등 신체에 숨겨진 비금속 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유명인은 스캐너를 거부하고 몸수색을 선택하는 등 전신 스캐너는 인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중국 남부 주요 공항에서 일하는 한 세관 관리는 SCMP에 전신 스캐너로 수집한 이미지는 일정 기간 개인정보와 함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 보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이 공항 관리에 중요하다면서 유출될 경우 악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항 보안요원이 전신스캐너 영상을 보는 모습
미국 공항 보안요원이 전신스캐너 영상을 보는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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