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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만난 실종자 가족들 "빨리 찾아달라" 성토

송고시간2022-01-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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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발표한 정몽규 회장, 오후 4시 40분께 사고 현장 찾아

실종자 가족대기소 들어가는 정몽규 회장
실종자 가족대기소 들어가는 정몽규 회장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현장 부근 실종자 가족대기소로 들어가고 있다. 2022.1.17 hs@yna.co.kr

(광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가족들은 정말 피가 말라요. 제발 (실종자를) 찾아만 주세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실종자 가족들은 17일 현장을 찾은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을 향해 일제히 울분을 토했다.

사고 7일 차인 이날 오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 사퇴 발표를 한 정 회장은 오후 4시 40분께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

정 회장이 실종자 가족대기소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가족들은 "사고 난 지 얼마가 지났는데 지금 왔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실종자 가족은 "가족들은 피가 마른다. 혹여라도 (실종자가) 살아계시면 어떡하냐. 허송세월 일주일이 다 갔다"며 울분을 토했다.

"일주일 동안 믿고 기다렸는데 구조 준비도 안 됐다"며 "저희 많은 거 바라지 않는다. 인생이 다 결딴나고 있다"며 울분을 토하거나 "수색에 손 떼고 예산만 지원하라"고 항의하는 가족도 있었다.

가족들 앞에 선 정 회장은 5분여 동안 가족들의 성토를 들으며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하겠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감정이 격해진 듯 "이 시간에 빨리 가서 찾아달라", "(가족을 찾아서) 앞에 데려다 달라"며 악에 받친 소리를 내기도 했다.

사고 현장 주변에 있던 화정아이파크 예비 입주자들과 공사 현장 인근 상인 피해자들도 정 회장을 향해 성토를 쏟아냈다.

"사건을 해결하고 사퇴하라"고 외치면서 정 회장의 사과문 발표가 한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39층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8층 일부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 한 명은 숨진 채 수습됐고, 5명에 대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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