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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 실제 모델 권이종 교수 별세

송고시간2022-08-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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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파독근로자기념관에 걸린 자신의 파독 당시 사진을 가리키는 고인
2013년 파독근로자기념관에 걸린 자신의 파독 당시 사진을 가리키는 고인

[촬영 고미혜]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60년대 독일에 파견됐던 광부 출신 권이종(權彛鍾) 한국교원대 명예교수가 1일 0시23분께 분당차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일 전했다. 향년 82세.

전북 장수 오지 초장 마을에서 태어난 고인은 군 제대 후 노동일을 하다가 1964년 10월 당시 5급 공무원 월급(3천600원)의 10배를 준다는 말을 듣고 파독(派獨) 광부로 독일행 비행기를 탔다. 4주간의 독일어 교육과 3개월간의 현장 실습을 받은 뒤 아돌프 광산에서 '코드넘버 1622'으로 3년간 일했다. 지하 1천여m까지 파고들어 가 석탄을 캐다 동료의 죽음을 목격했고 자신도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

귀국을 앞두고 양어머니처럼 친하게 지내던 로즈 마리 부인의 권유로 독일 아헨공대 교원대학에 들어갔다. 유학 시절 만난 간호사 출신 백정신씨와 결혼했다. 1979년 2월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귀국, 전북대와 한국교원대 교수, 한국청소년정책개발원장, 한국청소년학회장을 지냈다.

2006년 교수직 정년퇴임 후에는 2009년 경북 문경에 학업 중단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를 설립했고, 2013년 12월엔 '아프리카 아시아 난민교육 후원회(ADRF) 회장에 취임했다. "나 자신이 가난하게 살았던 만큼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내는 데 꼭 도움을 주고 싶었다"는 이유였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배우 황정민이 연기한 주인공 윤덕수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교수가 된 광부'(2004, 이채), '독일에서 흘린 눈물'(2011, 지성공간), '막장광부 교수가 되다'(2012, 이채), '청소년을 위한 삶의 지혜'(2013, 이채), '교수가 된 독일 광부 권이종의 인연 百歲百人'(2017, 이채), '독일 생활과 교육제도'(2021, 교육과학사), '파독 광부, 꿈을 캐는 교수로'(2021, 교육과학사) 등 저서를 남겼다.

파독 광부 시절 고인(왼쪽)
파독 광부 시절 고인(왼쪽)

[권이종씨 제공]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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