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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교로 나눠진 속초 영랑호 결빙 현상…오염 전조 vs 자연현상

송고시간2022-01-1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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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표층수 이동차단에 얼어"…부교 찬성시민 측 "예전부터 결빙"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영랑호 한가운데에 설치한 부교를 중심으로 서쪽은 결빙됐지만, 동쪽은 얼지 않은 것을 놓고 시민들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영랑호 결빙 현상 논란
영랑호 결빙 현상 논란

(속초=연합뉴스) 속초 영랑호의 결빙 현상이 속초시가 설치한 부교를 중심으로 서쪽과 동쪽이 다르게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반생태적 시설물이라며 부교 설치를 반대한 환경ㆍ시민단체는 호수오염의 전조현상이 아니냐며 우려하는 반면 부교 찬성 쪽의 시민들은 별문제 없다며 과잉반응이라는 입장이다. 2022.1.19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momo@yna.co.kr

반생태적 시설물이라며 부교 설치를 반대한 환경·시민단체는 호수오염의 전조현상이라며 우려를 나타내지만 찬성한 쪽의 시민들은 자연적 현상이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견해이다.

19일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과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에 따르면 이번 겨울 지속한 한파에 부교 서쪽은 대부분 결빙됐지만, 동쪽은 전혀 결빙되지 않은 이상 현상이 나타나 원인을 분석 중이다.

이들 단체는 부교로 인해 표층수 이동이 차단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서쪽 결빙은 민물이 유입되는 상태에서 하구로 유입된 염분의 호수 내 이동이 부교 때문에 원활하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이 같은 현상이 호수의 수질오염으로 이어질까 봐 걱정하고 있다.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표층수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호수 내 표층수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서쪽에서 오염이 크게 일어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김안나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부교를 중심으로 양쪽에 다르게 나타난 결빙 현상이 호수오염의 전조현상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전문가들과 함께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한국해양환경에너지학회장도 "부교가 영랑호 수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수심별, 지점별 예측조사와 분석이 공사 이전에 충분히 검토돼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부교 폰툰 간격도 너무 좁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교 설치 찬성 쪽의 시민들은 "예전부터 서쪽 상류는 겨울에 얼었다"며 의미를 부여할 것이 못 된다는 반응이다.

다만 "논란이 된 부교를 중심으로 양쪽의 결빙 현상이 눈에 띄게 갈라지다 보니 이런 논란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영랑호 부교는 속초시가 북부권 활성화를 이유로 추진한 영랑호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의 하나로 설치했다.

40억원을 투입하는 영랑호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호수를 가로지르는 길이 400m 부교와 연장 800여m의 데크 로드, 경관조명, 야외 체험학습장 설치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부교는 지난해 11월 12일 개통했으며 테크로드는 공사 중이다.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과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은 보존 필요성이 높은 석호인 영랑호의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반대하면서 절차적 하자 등을 이유로 사업 무효를 내용으로 하는 주민소송을 제기했다.

속초시는 적법하게 진행한 사업이라며 문제없다는 견해를 보이는 등 양측이 맞서고 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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