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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여성운동가 자택까지 급습…최근 시위 관련자 체포

송고시간2022-01-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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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문 부수고 진입"…인권단체는 탈레반 비난

16일 카불에서 시위를 벌이는 아프간 여성.
16일 카불에서 시위를 벌이는 아프간 여성.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이 여성운동가의 자택을 잇달아 급습, 최근 시위 관련자들을 체포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밤 수도 카불의 여성운동가 자택 여러 곳에 탈레반 대원이 들이닥쳤다.

이 과정에서 여성운동가 타마나 자리아비 파리아니는 자매 3명과 함께 체포됐다.

목격자들은 탈레반 정보국 소속이라고 주장한 무장 대원 10여명이 파리아니의 아파트를 찾아와 문을 두드리며 열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리아니가 이를 거부하자 탈레반 대원은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체포 직전 파리아니는 소셜미디어(SNS)에 다급한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제발 도와달라. 탈레반이 우리 집으로 왔다"며 자매들만 집에 있는 상황이라 나는 문을 열 수 없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같은 날 다른 여성운동가 1명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여성운동가는 친척 집으로 몸을 피한 덕분에 간신히 체포를 면했다.

여성운동가들은 AFP통신에 은신처를 매일 바꾸고 있고 휴대전화 번호도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 마이마나에서 시가행진 중인 탈레반.
아프간 마이마나에서 시가행진 중인 탈레반.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8월 집권한 탈레반은 이들 여성운동가의 시위 대부분을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여성운동가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카불 등에서 종종 '기습 시위'에 나서고 있다.

이들 수십명은 지난 16일에도 카불대 인근에서 '자유, 교육·취업 권리'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그러자 곧이어 탈레반 대원이 차를 타고 현장에 도착, 시위대 해산에 나섰고 일부 대원은 여성을 향해 후추 스프레이(최루액 분사기)를 뿌렸다.

이번에 체포된 파리아니 등은 이날 시위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시위 탄압 등과 관련해 탈레반을 비난하며 "탈레반은 교육과 취업 등에 대한 접근 제한을 통해 여성의 권리를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탈레반은 재집권 후 여러 유화 조치를 발표했지만 여성 인권과 관련해서는 상당 부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다.

남자 친척과 동행하지 않은 여성의 장거리 여행에 제한이 가해졌고 중·고등 여학생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정상적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취업 등에도 여전히 제약이 있고 내각에는 여성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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