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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첫 '제3의 성' 선수…"로미오와 줄리엣은 이제 그만"

송고시간2022-01-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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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두크(오른쪽)와 케인-그리블.
르두크(오른쪽)와 케인-그리블.

[로이터=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John David Mercer-USA TODAY Sports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월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제3의 성'(non-binary) 선수가 출전하는 동계 올림픽이다.

이번 대회 피겨 스케이팅 페어 부문에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티머시 르두크(32)는 남성도 아니고 여성도 아닌 '성 정체성'을 가진 선수다.

로이터통신은 22일 르두크의 사연을 소개하며 "르두크가 동계 올림픽 사상 최초로 자신이 '제3의 성'이라는 사실을 공개하고 출전하는 선수"라며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정해진 성 역할에 도전하고, 자신과 같은 선수들을 위한 길을 닦으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르두크는 이 인터뷰에서 "모든 피겨 듀오가 '로미오와 줄리엣'을 말하는 전통을 깨트리고 싶다"며 "파트너인 애슐리 케인-그리블과 함께 평등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가 '제3의 성'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선수가 피겨 스케이팅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두크(왼쪽)와 케인-그리블
르두크(왼쪽)와 케인-그리블

[AP=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는 출전 선수 1만1천여 명 가운데 '성 소수자'임을 공개한 선수가 180명 이상이었다"며 "이번 베이징에서도 많은 수의 '성 소수자' 선수들이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최초의 성전환 선수인 로럴 허버드(뉴질랜드)가 역도 여자부 경기에 나왔고, 하계올림픽 최초의 '제3의 성'을 공개한 앨레나 스미스(미국)가 여자 스케이트보드에 출전한 바 있다.

'제3의 성'을 가리키는 영어 대명사는 'They' 또는 'Them'을 써야 하는데 당시 미국과 영국의 일부 중계진에서 여성 인칭 대명사인 'She'라고 불러 논란이 되기도 했다.

르두크는 "사람들이 남성, 여성으로 나누는 범위 밖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파트너 케인-그리블은 "티머시는 내 인생 여정에서 항상 나를 도와준 사람"이라며 "나도 마찬가지로 그의 여정을 돕고 싶다"고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르두크(왼쪽)와 케인-그리블
르두크(왼쪽)와 케인-그리블

[로이터=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John David Mercer-USA TODAY Sports

케인-그리블은 일반적인 여자 피겨 스케이트 선수들과 달리 주로 긴바지 형태의 옷을 입는다.

그는 "나도 드레스를 입고 싶을 때는 입는다"며 "긴 바지 형태의 옷을 입으면 더 파워풀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2021-2022시즌 페어 부문 세계 랭킹 7위인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5위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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