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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때 위험지역서 귀향하면 구금" 폭언에 中지방관리 혼쭐(종합)

송고시간2022-01-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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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연합뉴스)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검사소. 2022.1.24.

(신화=연합뉴스)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검사소. 2022.1.24.

(홍콩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지방관리들이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외지에 가려는 주민들에게 폭언을 했다가 누리꾼은 물론, 관영매체들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관리들을 잇달아 처벌하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허난(河南)성 저우커우(周口)시 단청(鄲城)현의 책임자인 둥훙 현장이 회의에서 "(코로나19) 중·고 위험 지역에서 악의적으로 귀향하는 이는 누구라도 격리되고 구금될 것"이라고 말하는 영상이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져나갔다.

앞서 현지 매체는 단청현의 한 주민이 상하이의 중위험 지역에서 귀향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아 구금된 사례를 보도했다.

둥 현장은 현지 매체에 자신은 선의로 그러한 발언을 했다면서 "고위험 지역에서 귀향을 고집하는 이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형 처벌조차도 그러한 사람들의 귀향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지난 21일 "방역 정책은 과학적이고 정확해야 하며 사람들이 가족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바람은 존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중국중앙(CC)TV는 논평에서 이번 일은 지방 정부가 실수를 저지르고 책임을 지는 것을 두려워해 벌어졌다면서 "도대체 '악의적 귀향'이라는 게 무슨 의미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23일에는 신화사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귀향은 정당화돼야 하며 결코 악의적인 행동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안에서는 다른 지역을 가려고 한다는 주민에게 버럭 화를 내는 서취(社區·중국의 구<區> 아래 행정단위) 간부의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퍼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주민 디(迪)씨는 지난 22일 찬바이루(浐㶚一路) 서취를 찾아가 "다른 지역에 가려고 하는 데 필요한 서류가 무엇이냐"고 묻자 왕(王)모 주임이 대뜸 "말 안 하겠다"며 "꺼지라"고 했다.

이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하며 비판이 일자 해당 서취는 사과와 함께 왕 주임을 정직 처분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관련해 여러 지역에서 관리들을 처벌해왔다. 지난달에는 시안(西安)시에서 격리호텔 부실 관리와 느슨한 방역의 책임을 물어 26명의 관리가 징계를 받았다.

춘제 연휴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자 각 지방 정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조치를 꺼내 들고 있는데, 불만이 만만치 않다.

중국 국무원이 위험 단계별로 지역을 나눠 방역 정책을 발표했지만, 지방정부 차원의 별도 방역 대책이 더해지며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홍콩 명보는 전했다.

SCMP는 "소셜미디어에는 지역별 위험도와 상관없이 일괄적인 정책이 시행된다는 불만과 함께 격리 등 여행 정책이 지역마다 제각각이라는 불평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 상하이, 저장(浙江)성 등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제 연휴에 귀향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 등은 한발 더 나아가 귀향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1인당 500위안(약 9만4천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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