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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박힌 덫 100여개, 총알 20여발 박히기도…태국 코끼리들 수난

송고시간2022-01-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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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총맞고 덫에 걸린 새끼 코끼리 죽어…주민들은 "코끼리가 농작물 망쳐" 불만

총 맞고 덫에 걸린 뒤 구조된 생후 3개월 새끼 코끼리. 작년 말 숨졌다. 2021.12.2
총 맞고 덫에 걸린 뒤 구조된 생후 3개월 새끼 코끼리. 작년 말 숨졌다. 2021.12.2

[로이터=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의 코끼리들이 총에 맞고 덫에 걸리는 등 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지난 10일 펫차부리주 깽끄라찬 국립공원 내에서 총에 맞은 채 발견된 60살 먹은 코끼리 한 마리가 22일 결국 숨졌다고 보도했다.

국립공원측에 따르면 이 코끼리는 발견 당시 몸통과 머리에 무려 20발의 총알이 박혀있었다. 누군가 코끼리에게 산탄총을 쏜 것으로 추정됐다.

이로 인해 심각한 패혈증은 물론, 신장과 간에 염증이 발생했다고 국립공원측은 설명했다.

국립공원의 수의사 빠타라폰 마니온은 신문에 "보통 코끼리는 나무에 기댄 뒤 거대한 몸무게가 심장에 무리를 주는 것을 피하려고 한쪽으로 누워 자는데, 이 코끼리는 그러지 않았고 이 때문에 결국 혼수상태에 빠져 죽음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야생동물 보호구역 관계자들이 발견한 못이 박힌 '코끼리 덫'
야생동물 보호구역 관계자들이 발견한 못이 박힌 '코끼리 덫'

[PBS 타이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11월 말 동부 찬타부리주 카오십하찬 국립공원에서도 넓적다리에 총알 10발이 박힌 생후 3개월 된 새끼 코끼리가 덫에 걸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발견됐다.

이후 수의사들의 보살핌을 받았지만, 결국 같은 해 12월 말 목숨을 잃었다.

최근 북동부 로에이주 푸르앙 야생동물 보호지역 내에서는 코끼리 덫 약 100개가 발견됐다고 타이PBS 방송이 보도했다.

인근 농민들이 코끼리들이 농작물을 먹어 치우는 걸 막기 위해 덫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지역 관리당국은 누가 덫을 놓았는지를 조사해달라고 경찰에 고발했다.

야생동물 보호구역 관계자들이 발견한 못이 박힌 '코끼리 덫'
야생동물 보호구역 관계자들이 발견한 못이 박힌 '코끼리 덫'

[PBS 타이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덫은 지름 또는 길이 30㎝가량의 얇게 썬 나무 둥치나 판자에 못 5개 안팎을 박아 놓은 것으로, 일부 못은 녹도 슬어 있었다.

일부 덫에는 피가 묻은 것도 있어, 코끼리가 이 덫을 밟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야생동물보전보호법에 따르면 야생동물을 잡으려는 덫을 놓다 적발될 경우, 100만 밧(약 3천600만원) 이하의 벌금 및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이곳에서 농민들은 주로 사탕수수를 경작하는데, 이를 코끼리들이 좋아하다 보니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먹어 치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코끼리들을 겁줘서 쫓아내기 위해 폭죽을 사용해 왔는데, 이번처럼 덫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호지역 관계자들은 전했다.

농민들은 코끼리 때문에 농작물이 망가져 돈벌이가 영향을 받는다고 불만을 종종 제기하는데, 보호지역 당국은 코끼리들이 좋아하는 사탕수수 대신 고추를 재배하거나 꿀벌을 기르는 것이 어떻냐고 이들을 종종 설득한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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