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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쿠키·'오월 어머니' 찰밥…붕괴참사 현장 데우는 온정

송고시간2022-01-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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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시민·고려인 마을·입주 예정자·자원봉사 단체 간식 행렬

초등학생들이 구조대원에게 보낸 쿠키
초등학생들이 구조대원에게 보낸 쿠키

[광주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어지러운 잔햇더미 속에서 실종자 찾기에 여념 없는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의 구조대원과 지원 인력을 응원하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고사리손, '오월 어머니'들의 주름진 손으로 전해진 온정은 위험과 추위 속에 악전고투하는 구조 당국의 마음을 잠시나마 녹게 한다.

27일 광주시와 광주 서구에 따르면 광천 청소년 문화의 집을 이용하는 초등학생들은 지난 25일 직접 만든 쿠키 상자를 구조대원들에게 전달했다.

어린이들은 실종자 수색 뉴스에서 본대로 구조대원이 탐지견을 인도하는 모습을 그려 넣고,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손편지도 동봉했다.

6학년 어린이는 "동생들과 친구들이 예쁘게 포장하였으니 맛있게 드시고, 우리를 위해 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종자 제발 찾기 바라며…"라고 적었다.

구조현장 향하는 대원들
구조현장 향하는 대원들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지난 24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2.1.24 iny@yna.co.kr

오월 어머니집은 26일 찰밥을 들고 현장을 찾았다.

1980년 5월 시민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위로를 받은 만큼 작은 힘이라도 보답하고 싶었다고 오월 어머니집 관계자는 전했다.

어머니들은 즉석에서 찰밥, 김치, 김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사고 수습 관계자들에게 전하고 피해자 가족들과도 슬픔을 나눴다.

이명자 오월 어머니집 관장은 "이토록 가슴 아픈 사고는 일어나지 않아야 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지난 11일 붕괴 사고가 발생하고 이튿날부터 시민들의 기부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자원봉사 단체, 주민자치회, 기업, 기관별로 저마다 간식을 보내 눈코 뜰 새 없는 현장 요원들의 허기를 채웠다.

맥줏집에서는 어묵탕, 문구 도매상가에서는 털장갑, 제약회사에서는 비타민 등 각자의 물품을 내놓았다.

초콜릿을 전달한 초등학생, 컵라면 4상자를 전달한 여학생, 피자 15판을 보낸 익명의 기부자도 있었다.

대구 달성군에서까지 시민 기부가 답지했으며 고려인 마을에서는 빵, 비타민, 귤, 콜라를 보냈다.

준공 날짜만 기다리다가 날벼락 같은 사고 소식을 접한 예비 입주자들도 핫팩, 생수, 떡국 등을 수시로 전달하고 있다.

광주 서구 관계자는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애타게 실종자를 찾고, 기다리는 현장에 시민들의 온정은 큰 힘이 된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수색, 수습,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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