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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메타, 애플에 치이고 틱톡에 이용자 빼앗겨

송고시간2022-02-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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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애플 앱 정책에 올 매출 12조원 타격 예상

저커버그 "틱톡 빠르게 성장…유례없는 경쟁에 직면"

페이스북 로고와 주가 그래프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페이스북 로고와 주가 그래프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 회사는 기대에 못 미친 실적 발표 이후 3일(현지시간) 주가가 26.39% 폭락해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천513억달러(약 302조원)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 증시 사상 개별 기업의 하루 시가총액 감소액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강력한 라이벌 틱톡의 위협 속에 이용자 증가세가 벽에 부딪혔다. 또 애플의 앱 정책 변경으로 올해 100억달러(약 12조원)의 매출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지만 성과가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메타가 봉착한 6가지 난관을 정리했다.

우선 메타가 폭발적으로 이용자를 늘리던 시기는 끝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메타의 소셜미디어 가운데 인스타그램과 메신저, 왓츠앱 등은 신규 이용자가 소폭 늘었지만, 주력인 페이스북은 지난해 4분기 이용자가 전 분기 대비 약 50만명 줄었다. 이는 이 회사 18년 역사상 첫 감소로 페이스북 성장이 정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애플의 앱 정책이 메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도 큰 문제다.

데이비드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애플의 앱 정책으로 올해 매출 손실액이 100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총 매출의 8%에 해당하는 액수다. 웨너 CFO는 "이는 상당한 역풍"이라고 말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4월 아이폰 앱의 이용자 추적을 제한하는 사생활 보호 정책을 도입했다. 아이폰에서 앱을 실행하면 해당 앱이 이용자의 검색·방문 기록을 추적해도 될지 승인을 받도록 했다.

기록 추적에 동의하는지 질문을 받았을 때 동의한 미국 이용자는 18%에 불과하다.

페이스북은 주요 수익원의 하나인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기 위해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해왔는데 애플의 조치로 광고 사업에 큰 타격을 입었으며 그 여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안드로이드 이용자보다 모바일 광고를 통해 더 많은 지출을 하므로 애플의 새 정책은 메타에 더욱 뼈아프다.

퓨처럼 리서치의 대니얼 뉴먼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메타는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이는 지속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가운데 구글은 온라인 광고 점유율을 빼앗으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광고주들이 페이스북에서 이용자들의 행태를 파악하기가 더 어려워지자 구글에 쓰는 돈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NBC 방송에 따르면 MKM파트너스의 로히트 쿨카니는 "애플의 iOS 정책 변경으로 시장 점유율이 페이스북에서 구글로 옮겨갔나? 우린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메타의 주가는 최근 정반대 흐름을 보였는데 그 원인은 애플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구글은 페이스북과 비교하면 애플과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구글 검색을 애플 사파리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탑재하기 위해 애플에 연간 수십억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짧은 동영상 앱 틱톡도 메타에 큰 위협으로 떠올랐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사람들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는 많은 선택지가 있으며, 틱톡 같은 앱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틱톡의 부상과 함께 "유례없는 수준의 경쟁"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앞서 틱톡을 모방해 인스타그램 '릴스'(Reels)를 출시했다.

저커버그는 전날도 틱톡과 경쟁하기 위해 릴스에 집중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릴스가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스토리나 메인 피드 같은 인스타그램의 다른 기능보다는 아직 효과적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NYT는 지적했다.

신문은 저커버그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에 집중 투자하고 있지만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점도 짚었다.

지난해 메타가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쓴 돈은 100억달러가 넘으며 향후 지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반독점 규제의 위협도 저커버그의 큰 골칫거리다.

메타는 여러 건의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다.

과거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인수해 쉽게 이용자를 늘렸지만, 지금은 당국의 감독 강화로 인수합병이 어려워져 스스로의 혁신으로 시련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NYT는 분석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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