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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입차 무덤' 일본서 전기차로 승부…12년만에 재진출(종합)

송고시간2022-02-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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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아이오닉5'·수소차 '넥쏘' 투입…5월부터 온라인 판매 개시

영상메시지 발표하는 현대차 장재훈 사장
영상메시지 발표하는 현대차 장재훈 사장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8일 도쿄 오테마치(大手町)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현대차로서 12년 만에 일본의 여러분께 다시 인사를 드린다"며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다. 2022.2.8

(도쿄·서울=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최평천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약 12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한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도쿄 오테마치(大手町)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현대차로서 12년 만에 일본의 여러분께 다시 인사를 드린다"며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을 알렸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나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해 2009년 말 대부분의 사업을 정리했으며 버스 등 상업용 차량 판매를 중심으로 일본 사업의 맥을 이어왔다.

장 사장은 "지금 세계에선 여러 가지 변화, 특히 라이프 스타일 관련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요한 키워드가 지구 온난화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탈탄소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차(이하 수소차) 양산에 성공한 이후 수소차의 대중화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에서 이러한 수소차, 전기자동차 등 ZEV(무공해차)로 탈탄소화 실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수소차 '넥쏘' 일본 시장 투입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수소차 '넥쏘' 일본 시장 투입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현대차는 8일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을 발표하면서 일본 시장에 전기차 '아이오닉5'(왼쪽)와 수소차 '넥쏘'(오른쪽)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도쿄 오테마치(大手町)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대차 일본 법인 현대모빌리티저팬 관계자들이 두 차종을 설명하는 장면. 2022.2.8

이날 기자회견에는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50여 명의 취재진에 참석했고, 장 사장은 일본어로 영상 메시지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전기차인 '아이오닉5'(2021년 출시)와 수소차인 '넥쏘'(2018년 출시)를 일본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일본 법인인 현대모빌리티저팬의 가토 시게아키(加藤成昭)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차종을 소개하면서 "올해 5월부터 주문 접수를 시작해 7월부터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판매 가격은 아이오닉5가 479만엔(약 5천만원), 넥쏘가 776만8천300엔(약 8천만원)이다.

현대차가 수소차를 포함한 전기차(EV) 시장을 공략하기로 한 것은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가 하이브리드(HEV)에는 강하지만 전기차에는 뒤처져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수입차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과거의 실패를 딛고 성공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취합 자료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5.4%에 불과하며, 일본 브랜드가 94.6%를 차지하고 있다.

일찌감치 전동화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 현대차는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도요타 등의 일본 브랜드와 경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작년 일본의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약 2만4천대로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지만, 점차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 80만엔(약 83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수소전기차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넥쏘(1세대) 등 9천300대를 판매해 도요타를 제치고 점유율 53.5%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늘어가는 일본 시장의 전기차 수요를 현대차가 확보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했던 도요타가 4조엔(41조5천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히는 등 일본 브랜드들도 전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물류 업체들은 이미 중국산 저가 전기차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며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섰다.

아울러 현대차는 일본 내 승용차 판매망을 갖추고 있지 않아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장 사장도 "우리는 일본 내에 판매점, 이른바 '딜러'가 없다"며 "그 대신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 스마트한 차량 구매 경험을 온라인 완결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온라인 완결 판매는 차량 선택부터 시승예약, 견적, 주문, 결제, 배송 확인까지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끝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올해 여름께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浜)시에 '현대 고객 체험 센터'를 설치하고, 향후 이 센터를 일본 주요 지역으로 확대해 고객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일본 법인 현대모빌리티저팬의 가토 시게아키 매니징 디렉터
현대차 일본 법인 현대모빌리티저팬의 가토 시게아키 매니징 디렉터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현대차 일본 법인 현대모빌리티저팬의 가토 시게아키 매니징 디렉터가 8일 도쿄 오테마치(大手町)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대차의 일본 시장 진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2022.2.8

가토 디렉터는 "렌터카와 카셰어링 등을 통해 고객에게 현대차를 경험하게 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판매 목표와 관련한 질문에는 "5월부터 주문이 시작된다"고만 언급하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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