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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처방 진통제 사용, 이명 위험↑"

송고시간2022-02-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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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일러스트)
이명(일러스트)

제작 김민준(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 사용)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 등 비처방 진통제 사용이 잦으면 이명(tinnitus)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명은 음파를 받아 청신경을 통해 뇌에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내이(內耳)의 유모세포가 감염이나 과도한 소음 노출로 인해 약해지거나 손상돼 비정상 신호를 뇌에 보내고 뇌는 이를 '윙', '삐' 같은 소리로 해석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이렇다 할 치료 방법이 없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의 새론 커한 역학 교수 연구팀이 난청과 이명의 위험요인을 찾아내기 위해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청각 보존 연구'(Conservation of Hearing Study)의 일환으로 '간호사 건강 연구-2'(Nurses' Health Study II) 참여 여성 6만9천455명의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9일 보도했다.

이 여성들은 연구 시작 때 연령이 31~48세였고 그로부터 20년 넘게 추적 조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보통 용량의 아스피린을 매주 6~7일 복용하는 60세 이하 여성은 이명 발생률이 1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저용량(100mg 이하) 아스피린을 이처럼 자주 복용하거나 60세 이상인 경우는 이명 위험과 연관이 없었다.

이부프로펜 등 NSAID 또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자주 복용하는 여성은 이명 위험이 약 20% 높았다.

복용 빈도가 잦을수록 이명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NSAID 중에서도 셀레브렉스 같은 사이클로옥시게나제-2(COX-2)만을 선별적으로 억제하는 선택적 NSAID는 매주 이틀 이상만 복용해도 이명 위험이 20% 높았다.

비선택적 NSAID는 위 점막을 보호하는 효소인 사이클로옥시게나제-1(COX-1)과 염증·통증 유발 효소인 사이클로옥시게나제-2(COX-2)를 모두 억제해 위궤양, 위출혈 등의 부작용이 있다.

선택적 NSAID는 COX-2만을 선별적으로 억제함으로써 NSAID의 부작용을 차단한다.

이는 관찰 연구(observational study) 결과이기 때문에 비처방용 진통제와 이명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러한 진통제들은 신중하게 선택하고 사용을 가능한 한 제한할 필요가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계열의 처방 또는 비처방 진통제로 바꾸는 문제를 의사와 상의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일반내과학회( Society of General Internal Medicine) 학술지 '일반내과학 저널'(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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