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제보 검색어 입력 영역 열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파키스탄 총리 "국제사회는 탈레반 외면 말아야…대안 없어"

송고시간2022-02-14 12:03

댓글

CNN 인터뷰 "탈레반 정부 싫어하는 것과 아프간 국민 복지는 별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국제사회는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을 외면하지 말고 상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칸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의 '파리드 자카리아 GPS'에 출연해 "탈레반을 외면하면 아프간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각국은 일을 진척시키기 위해서라도 탈레반과 상대하고 함께 일하면서 인센티브를 줘야한다"며 "다른 대안은 없다"고 덧붙였다.

칸 총리는 특히 지난해 20년 전쟁을 끝내고 아프간에서 철수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아프간 4천만 국민은 (경제난 등으로 인해)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탈레반 정부를 싫어하는 것과 아프간 국민의 복지를 생각하는 것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을 미국은 이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만간 세계 각국은 탈레반 정부를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아프간 국민의 복지와 미래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파키스탄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지난해 8월 재집권한 탈레반을 아프간의 합법적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각국은 인권 존중, 포용적 정부 구성 등 탈레반이 그간 내건 약속에 대한 준수 상황을 지켜보며 외교 관계 수립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미국은 탈레반 정부를 인정하는데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칸 총리는 아프간 체제가 혼란에 빠지면 인접국인 파키스탄의 안정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간 혼란으로 인한 자국 내 난민 유입과 극단주의 테러 조직 활동 확대 가능성 등을 우려해 왔다.

파키스탄은 전통적으로 탈레반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유지해오는 등 비교적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칸 총리는 지난해 9월 CNN방송과 인터뷰에서도 "탈레반이 합법 정부를 구성하고 (포괄적 정부 구성 등) 그들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며 탈레반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프간 카불 시내에 걸린 탈레반 상징 깃발.
아프간 카불 시내에 걸린 탈레반 상징 깃발.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취임 후 이슬람권의 입장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칸 총리는 하지만 중국의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을 하지 못했다.

경제적으로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파키스탄으로서는 중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칸 총리는 최근 중국 주재 파키스탄 대사가 신장위구르자치구를 방문했다며 "현지 상황은 서방 미디어에 묘사된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서방의 주장과 달리 신장 지역의 인권 탄압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는 말로 풀이된다.

미국 등 일부 서방국은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수많은 무슬림을 강제수용소에 감금하는 등 인권 탄압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대신 칸 총리는 인도령 카슈미르의 무슬림 상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1947년 독립한 양국은 카슈미르에서 몇 차례 전쟁까지 치른 후 지금은 정전 통제선(LoC, Line of Control)을 맞댄 채 분할 실효 지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도령 카슈미르는 인도에서는 이례적으로 무슬림 주민이 다수를 차지한 지역으로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 정부에 반감이 큰 곳으로 전해진다.

와중에 인도 연방정부가 2019년 8월 이 지역의 헌법상 특별 지위를 전격 박탈하면서 주민의 불만은 더 커졌고 독립이나 파키스탄으로의 편입을 요구하는 이슬람 반군의 테러도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칸 총리는 "그곳에서는 재판을 거치지 않은 살해가 발생하고 있고 주민에게는 권리도 없다"고 지적했다.

cool@yna.co.kr

핫뉴스

더보기
    /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더보기

    리빙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