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송도 수소발전소 건립' 의견수렴 연장
송고시간2022-02-22 08:30
"주민 불안감 해소 안돼"…다음달 25일까지 늦추기로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인천시 연수구가 송도국제도시 내 대규모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건립 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수렴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연수구는 산업통상자원부 요청에 따른 송도 연료전지발전소 관련 의견수렴을 다음 달 25일까지 연장해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연수구는 당초 지난달 10일까지 주민 의견을 받기로 했으나, 조사 기간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계속 마감일을 늦추고 있다.
앞서 산업부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송도그린에너지'로부터 전기사업 허가신청서를 접수한 뒤 해당 사업에 대한 주민 수용성 정도 등을 연수구에 문의했다.
이에 연수구는 동별 행정복지센터와 아파트입주자대표회, 주민단체 등을 통해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주민 반발이 크다고 보고 신중히 답변할 계획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대규모 연료전지 발전소 조성을 놓고 지역 주민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조사 기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참여하는 본 사업은 인천 LNG(액화천연가스)기지 내 2만1천818㎡ 부지에 100㎿급 연료전지발전소를 짓는 내용이다.
송도그린에너지는 산업부 전기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환경영향평가와 개발행위 허가 등을 거쳐 올해 말 본격적인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국내 최대 LNG 생산·공급 시설인 인천 LNG기지에 대규모 연료전지발전소까지 들어설 경우 사고 위험성이 커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연료전지발전 사업의 위해성이나 안전사고 예방 대책 등 정보 제공이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도그린에너지는 수소 연료전지발전소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10여년 동안 폭발 사고는 없었다며 앞으로도 주민 불안감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송도그린에너지 관계자는 "수소를 저장하지 않고 곧바로 전기 생산에 활용하기 때문에 폭발 사고의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법이 정한 각종 규정을 충족해 시설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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