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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일촉즉발] 국제유가 급등에 물가 직격탄…성장률 3% 달성 '경고등'

송고시간2022-02-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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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물가 상승률에 추가 상승 압력…수출 위축·무역수지 적자 확대도 우려

정부 "모니터링 강화…필요하면 상황별 대응 조치"

우크라이나-돈바스 교전 (CG)
우크라이나-돈바스 교전 (CG)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김다혜 기자 = 22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지역에 병력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이미 고공행진 중인 국내 물가가 또다시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글로벌 교역조건이 악화해 올해 성장률 3% 목표 달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 원자재 가격 상승에 물가 상승 압력…올해 물가 더 오른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확전으로 치달을 경우 가장 빨리, 크게 영향이 나타나는 부문은 바로 물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석유·천연가스와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소맥·옥수수 등 국제 곡물을 생산하는 국제 원자재 핵심 생산국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 다른 원자재 가격도 같이 올라가면서 수입물가가 지금보다도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월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 급등의 여파로 전월 대비 4.1% 상승하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수입물가 상승은 기업의 생산비용 증가로 이어지면서 결국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문제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미 높은 수준이라는 데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3.6% 상승해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가 넉 달 연속으로 3%대 상승률을 나타낸 것은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3%대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이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 더해지면 올해 물가 상승률은 더욱 치솟을 수밖에 없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연평균 100달러라고 가정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성장률 3% 목표에 악영향…무역수지 적자도 확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가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교역 조건이 악화하면서 우리 경제를 이끄는 수출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이번 사태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할 경우에는 올해 성장률 목표 3% 달성이 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에너지 수입액이 급증하며 향후 무역수지 적자도 악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1월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 규모인 48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2월 1∼20일 무역수지 적자도 16억7천900만달러를 나타냈다.

주가 하락과 환율 급등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연쇄 타격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김 교수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고, 이 경우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 정부 "관련 모니터링 강화…필요시 상황별 대응조치"

다만 정부는 단기적으로 국내 경제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은 장기계약의 비중이 높고, 수출입 측면에서도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와의 교역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우선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상황별 대응조치를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23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상황을 다시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 사항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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