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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동포 감독의 韓-카자흐 합작영화, 카자흐서 최초로 상영

송고시간2022-03-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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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 연쇄살인사건 모티브로 'BIFF 뉴커런츠상' 수상한 '쓰리'

"BTS·오징어 게임 덕에 카자흐서도 한류 유행…열기 잇도록 힘쓸 것"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고려인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함께 제작한 영화가 이달 말 카자흐스탄에서 개봉한다. 양국 합작 영화가 카자흐스탄에서 상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쓰리:아직 끝나지 않았다' 카자흐스탄 개봉 포스터. [대한고려인협회 제공]

영화 '쓰리:아직 끝나지 않았다' 카자흐스탄 개봉 포스터. [대한고려인협회 제공]

13일 국내 고려인 사업가 등으로 구성된 고려인비니지스클럽(KBN)에 따르면 고려인 4세인 박루슬란(41) 감독이 연출한 영화 '쓰리:아직 끝나지 않았다'가 31일 카자흐스탄 전역에서 상영된다.

작품은 2020년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아시아의 재능 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취지로 제정된 '뉴 커런츠 상'을 받았다.

박 감독은 BIFF 최초의 고려인 출신 수상자라는 영광을 안았다.

2006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하면서 영화계에 발을 디딘 그는 2012년 데뷔작인 '하나안'으로 국내 영화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이제까지 고려인과 관련한 다큐멘터리와 영화 십여 편을 만들었다.

40여 년 전 옛 소련에서 발생한 한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쓰리'는 한국과 카자흐스탄 스태프가 두 나라를 오가며 1년여간 촬영했다.

지난해 열린 제43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와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 등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고려인 동포단체에 따르면 양국이 합작해 만든 상업 영화가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에서 상영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채예진 대한고려인협회 부회장은 "2019년 고려인 동포 출신인 채유리 감독의 '스칼렛 세일즈'가 카자흐스탄에서 개봉하긴 했으나, 현지 연출진과 배우 중심으로 제작된 작품"이라며 "한국의 노하우가 반영된 작품은 '쓰리'가 처음인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카자흐스탄의 영화관과 스크린 수는 각각 100여 개, 360여 개로 한국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 부회장은 "열악한 환경은 맞지만 영화 산업 발전을 위해 카자흐스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열정을 가진 젊은 제작자들이 연이어 데뷔하는 등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방탄소년단(BTS)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덕분에 카자흐스탄에서도 한류 열풍이 뜨겁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과의 합작 영화가 개봉한다는 것은 반가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루슬란 감독은 "이번 카자흐스탄 개봉을 시작으로 러시아와 한국에서도 영화가 개봉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국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박루슬란 영화감독
박루슬란 영화감독

[본인 제공]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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