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방화선 구축 합천·고령 산불 인명·민가피해 없어…안도
송고시간2022-03-01 09:07
합천·고령 5개 마을 주민 150명 대피…산림 당국 "오전 중 주불 진화 계획"

(고령=연합뉴스) 1일 오전 경북 고령군 쌍림면 신촌리 산불 현장에서 헬기가 진화를 하고 있다. 이 불은 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 8분께 경남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한 야산에서 시작됐으며 불길이 남서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도(道) 경계를 넘어 인접한 경북 고령군 쌍림면까지 확산했다. 2022.3.1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합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20시간가량 지속하며 축구장 약 850개 면적을 불태운 경남 합천과 경북 고령 산불의 민가·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낮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시작한 산불로 현재까지 총 150여명이 대피했다.
대피한 곳은 경북 고령 신촌리 마을을 포함해 총 5개 마을로 지역별 인원은 합천 45명, 고령 105명이다.
산림 당국은 전날 해가 진 뒤부터 화재 지역 인근 마을 주변에 방화선을 집중적으로 구축했다.

(합천=연합뉴스) 28일 오후 2시 8분께 경남 합천군 율곡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정상 부근에서 시작된 불길은 남서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도(道) 경계를 넘어 인접한 경북 고령군 쌍림면 신촌리까지 확산했다. 사진은 오후 7시 30분께 합천군 산불 현장. 2022.2.28 [연합뉴스TV 김완기 영상기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eaman@yna.co.kr
산불 진화에 특화한 진화대원 734명을 전략적으로 투입, 밤새 민가로 불이 확산하는 것을 최소화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724명을 동원해 주택 및 시설물을 보호하고자 마을 인근에 배치해 만일에 있을 피해를 사전에 방지했다.
또 대피령을 내려 인근 주민들을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신속히 대피시켰다.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축구장 크기(0.714㏊)의 약 850개에 달하는 600㏊가 불타는 동안 인명과 주택 등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대원들이 불길을 따라 주변 낙엽을 긁어내는 등 밤새도록 방화선을 구축해 민가·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전국 산불 진화 헬기 47대 등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오전 중으로 주불 진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합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8일 오후 경남 합천군 율곡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나 70∼80대 마을 주민 4명이 노양1리 마을회관에서 대피해 있다. 주민 백모(81)씨는 "산불 걱정에 잠이 오지 않아서 마을회관을 찾았다"며 "낮부터 시작한 산불이 잡히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2022.2.28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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