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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남애항 상인들 바다 빠진 차량서 탑승객 구조…해경 표창

송고시간2022-03-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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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휴일 동해안 바다에 빠진 승용차에서 탑승자 4명을 구조한 회센터 상인들이 해경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속초해경 바다에 빠진 승용차 탑승객 구조한 주민 표창
속초해경 바다에 빠진 승용차 탑승객 구조한 주민 표창

[속초해경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3일 강원 양양군 남애항 회센터 상인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남애항 회센터 앞에서 승용차 1대가 갑자기 바다로 추락했다.

사고 장면은 승용차가 방지턱에 부딪히면서 내는 소리에 여러 사람이 목격했다.

횟집에서 일하는 이광원(42)씨는 "휴일 손님을 치른 뒤 늦은 점심을 하고 식당 앞에서 휴식하던 중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승용차가 추락하는 것을 보고 곧바로 현장으로 내달렸다"고 말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추락한 승용차는 물 위에 반쯤 잠긴 채 항구 안으로 밀려들어 가며 서서히 가라앉고 있었다.

다급해진 이씨는 패딩 점퍼와 신발을 벗어 던진 채 사고지점과 가깝게 정박한 어선을 찾아 올라가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씨는 "20여m를 헤엄쳐 반쯤 물에 잠긴 승용차 문을 열려고 했으나 수압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며 "때마침 이웃이 던져준 밧줄을 후사경에 묶었고, 주변 상인들이 이를 잡아당겨 차량을 선박이 접안하는 곳까지 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차량이 접안하자 앞 좌석 2명이 문을 열고 나와 상인들의 도움으로 육상으로 올라섰으며 뒷좌석 1명은 이씨가 문을 열어 탈출시켰다.

구조를 마무리했다고 생각한 이씨도 물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씨는 "한 사람이 안전벨트를 풀지 못해 못 나온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승용차를 향해 급히 물속으로 다시 뛰어들었다.

바닷물이 차 안에 들이차 안전벨트 풀기에 실패한 이씨는 물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으며, 다시 들어갔을 땐 승용차가 지붕만 보일 정도로 가라앉은 위급한 상태였으나 손을 더듬어 찾아낸 탑승자를 잡아당긴 끝에 다행히 구조할 수 있었다.

마지막 구조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사고 차량 탑승객들은 모두 외지인들로 남애항을 방문했다가 이 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승용차가 바다에 빠지는 모습을 보고 무작정 현장으로 뛰었다"며 "반쯤 떠 있는 승용차에 접근했을 때 한 탑승자가 유리창을 열고 '살려달라'고 외치는 등 매우 급박했으며, 바닷물에 잠긴 승용차 안에서 눈을 뜨지도 못한 채 손으로 더듬어서 마지막 탑승자를 구조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밧줄을 던져주고 힘을 합쳐 차량을 끌어내 준 회센터 상인들과 주민들 덕분에 인명피해 없이 모두 구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속초해경과 소방은 "현장 도착 이전에 주민들이 신속히 대처해 구조를 완료한 상태였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구조 덕분에 인명피해를 막았다"고 말했다.

속초해경은 3일 탑승객 구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씨와 구조를 돕다가 다친 김정수(45·여)씨 등 2명에게 3일 표창장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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