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30분 전 대기·휠체어 타고'…부산서도 한 표 행렬
송고시간2022-03-04 08:23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부산시선관위가 무인 비행선을 활용해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2022.3.2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에서도 4일 오전 6시부터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205개 투표소에서 시작됐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부산 해운대구 우3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60대 이상 유권자 비율이 높았지만, 2030 유권자와 출근하기 전 투표소에 들른 4050 세대 등 연령층도 다양했다.
해운대구와 관외 지역 주민 투표소로 나뉜 사전투표소는 대기시간 없이 투표가 원활하게 진행됐다.
투표 전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많은 유권자가 몰리진 않았지만, 일부 유권자들은 사전투표 의지가 높았다고 투표소 관계자가 전했다.
투표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 5시 30분부터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소 앞에 줄을 서 기다리는가 하면, 한 고령 유권자는 오전 7시께 휠체어를 타고 투표소에 와서 한 표를 행사했다.
유권자 일부는 사전투표소 입구의 푯말이나 현수막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며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투표를 마친 이정환(62) 씨는 "코로나19 상황이라 감염을 막으려고 선거보조원들은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유권자도 비닐장갑을 껴야 했지만, 투표 절차는 어렵지 않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 20대 유권자는 "대통령 선거 투표는 처음이라 약간 긴장하긴 했지만, 아침 일찍 지지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면서 "대한민국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 당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 영도구 노인복지관에 마련된 남항동 사전투표소에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남항동 사전투표소 관계자는 "줄을 서는 상황은 아니었으나 끊임없이 유권자들이 오고 계신다"며 "현재까지는 출근 전에 사전투표를 마치려는 분들이 많았고, 어르신들은 낮이 되면 오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사전투표소 205곳에서는 오전 8시까지 특별한 사건·사고 없이 사전투표가 진행 중이며, 대부분 투표소에서 대기 시간 없이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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