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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경제난' 스리랑카, 금리 1%p 인상…에너지 장관도 교체

송고시간2022-03-0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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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폭등에 대응…전력난 등엔 장관에 책임 물어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전력난 등에 항의하는 시위대.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전력난 등에 항의하는 시위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외화 부족 등으로 최악의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스리랑카가 물가 폭등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1.0%p(포인트) 인상하고 일부 장관도 교체했다.

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스리랑카 언론에 따르면 스리랑카 중앙은행(CBSL)은 이날 정책 기준 금리인 대기성 수신 금리(SDFR)와 대기성 대출 금리(SLFR)를 각각 6.5%, 7.5%로 1.0%p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조만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스리랑카는 지난 1월에도 SDFR와 SLFR를 0.5%포인트씩 인상한 바 있다.

스리랑카는 현재 연일 치솟는 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지난 1월 식품 인플레이션율은 25%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리랑카는 물가 외에도 외화 부족으로 인해 석유를 구해오지 못하면서 최악의 전력난에 직면했다.

연료가 모자라 일부 화력발전소는 가동을 중단했고 가뭄으로 인해 수력발전소까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해 전력 공급은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당국은 최근 전국의 순환 단전 시간을 하루 약 5시간에서 7시간 반으로 확대한 상태다.

주유소 상당수에서는 이미 기름이 바닥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곳곳에서 시위가 발생하는 등 민심도 들끓고 있다.

이에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지난 2일 "오는 5일부터는 단전이 없어질 것"이라며 주유소에 대한 기름 공급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궁지에 몰린 당국이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외국에서 '급전'을 빌려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전날에는 에너지부 장관과 산업부 장관을 경질했다. 경질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경제난과 관련한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특히 산업부 장관인 위말 위라완사는 라자팍사 가문 소속인 바실 라자팍사 재무부 장관을 비난한 게 경질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현재 라자팍사 가문은 고타바야 대통령을 필두로 총리와 여러 장·차관을 배출하며 권력을 장악한 상태다. 총리를 맡은 마힌다는 전 대통령 출신으로 고타바야의 형이다.

일각에서는 라자팍사 가문이 사실상 독재 체제로 스리랑카를 통치하면서 경제 상황은 갈수록 악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광 산업에 크게 의존하던 스리랑카 경제는 2019년 4월 '부활절 테러'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덮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현지 경제는 중국과 벌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로 인한 채무 부담 등으로 이미 위태로웠는데 설상가상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피치 등 주요 신용평가사는 지난해 말부터 줄줄이 스리랑카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기름을 사기 위해 콜롬보의 주유소에 줄을 선 주민.
기름을 사기 위해 콜롬보의 주유소에 줄을 선 주민.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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