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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산불] 강풍·연기 뚫고 송전탑 피해 하늘서 펼치는 '악전고투'

송고시간2022-03-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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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안성철 헬기 조종사, 위험 순간 수차례 극복…"진화 사명감 충만"

(동해=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하루라도 빨리 진화하고 싶지만, 여건이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많지요. 그래도 산불 진화는 저희의 사명입니다."

산불현장에 투입된 안성철 헬기 조종사
산불현장에 투입된 안성철 헬기 조종사

[안성철 조종사 측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과 경북 동해안을 덮친 산불 진압을 위해 투입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안성철 헬기 조종사는 8일 온갖 위험 요인이 있지만, 산불 피해를 줄이려는 소명으로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확산하는 산불에 맞서 서둘러 물을 뿌려 진화하고 있으나 계속되는 강풍은 물론 연기와 함께 뒤덮인 연무에 번번이 발목이 잡혀 초조함이 묻어났지만 빨리 진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배어 나왔다.

안 조종사는 지난 4일 산불이 처음 발화한 경북 울진에서 진압 작전을 펼치다 강릉 산불 현장에 급파돼 이날 현재까지 진화 활동 중이다.

그는 일출과 함께 좁은 헬기에 오르면 온종일 담수지역에서 물을 담아 산불 현장에 뿌리는 일을 여러 차례 반복한다.

그러다 위험한 순간도 적지 않게 맞닥뜨려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기도 한다.

태양의 기운을 받는 중
태양의 기운을 받는 중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8일 강원 동해시 백복령 아래에서 산림청 초대형 진화 헬기가 집중적인 진화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2022.3.8 yoo21@yna.co.kr

하지만, 대형 산불 현장 상공에서 물을 뿌리는 것이 진화에 핵심 역할을 하므로 조금이라도 쉴 틈이 없고 긴장감을 풀 수 없다.

이 같은 긴장감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에 탑승해 2시간 30분간 비행하는 동안 이어진다.

잠시 연료를 채우고 다시 담수지역과 산불 현장을 오가는 과정을 일몰 전까지 반복한다.

비행 시속을 평균 130km 안팎으로 봤을 때 산불 현장을 오가다 보면 거리로는 하루에 대략 1천km 비행하는 강행군을 이어가는 것이다.

특히 강풍이 불거나 연기가 뿌옇게 끼어 있는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헬기 조종사들은 신속한 산불 진화와 최대한 안전 확보라는 두 가지 임무를 베테랑답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

희뿌연 연기 속 막바지 진화 작업
희뿌연 연기 속 막바지 진화 작업

[연합뉴스 자료사진]

거대한 불길로 연기가 잔뜩 끼고, 사방에 방향을 좀 잡을 수 없는 강풍이 몰아치는 위험천만한 순간에도 이들의 기지는 더 빛난다.

정해진 경로가 없는 하늘길에서 여러 대의 헬기가 동시에 운항하는 것은 물론 연기에 가려진 우뚝 솟은 고압선 등을 피해 임무를 수행하는 기지는 평소 익힌 훈련을 통해 가능한 일로 만들어내고 있다.

그는 "평소 익숙한 지형이 아닌 곳이어서 애로사항이 있지만, 규정을 지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산불 현장에서 담수지는 가까운지, 산에 어떤 장애물이 있는지, 관제 기관을 통해 조언을 받는지 등 조종사들은 현장에서 여러 가지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헬기가 뜰 수 없는 일몰 이후 계류장 인근에 대기하면서 불편한 잠자리 등은 생각할 틈도 없이 다음날 안전 비행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만, 걱정스러움은 떠나지 않는다.

조기 주불진화를 예상했던 산불이 이날까지 꺼지지 않고 계속되기 때문이다.

경북 울진 산불진화 위해 이륙 준비하는 산림청 산불 진화 헬기
경북 울진 산불진화 위해 이륙 준비하는 산림청 산불 진화 헬기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랜 시간 누적된 피곤함보다 하루라도 빨리 진화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노력은 주불 진화의 첨병이 되고 있다.

닷새째 이어지는 도내 산불 현장 상공에서 산림청을 비롯해 소방, 지자체 임차, 군부대, 경찰 등 헬기 40여 대가 완전 진화를 목표로 불길에 맞선 진압 작전을 펼치고 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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