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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적신 빗방울에 봄기운 촉촉…관광지 발걸음 '한산'

송고시간2022-03-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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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머금고 꽃망울 활짝…산불 꺼진 동해안 관광지에는 응원 발길도

동해 산불 피해지역의 봄
동해 산불 피해지역의 봄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13일 활짝 핀 봄의 전령 매화가 비를 맞는 가운데 검게 불탄 산불 피해지역에 봄이 찾아오고 있다. 2022.3.13 yoo21@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강원과 경북 동해안 곳곳의 산림을 태우던 불길이 열흘 만에 꺼진 13일 전국 산과 바다, 나들이 명소는 봄을 재촉하는 빗방울로 촉촉이 젖은 가운데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종일 봄비가 내린 전남에서는 봄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비의 영향으로 상춘객들의 발길이 예년보다 뜸했다.

전남 구례군 산수유 마을에는 내리는 비에도 우산을 쓰고 노란 산수유꽃을 구경하는 나들이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매화가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시작한 광양 매화마을에도 절정 시기 혼잡을 피해 꽃구경에 나선 이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진 제주에서도 비바람이 몰아치자 시내 공원이나 실외로 나들이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겼다.

또 강풍으로 인해 항공편 일부가 결항하거나 지연 운항했다.

사계리는 유채꽃 천국
사계리는 유채꽃 천국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 명산에서도 봄비 속에 다소 적은 등산객이 탐방로를 밟았다.

지리산·계룡산·속리산·설악산 등 주요 국립공원에서는 산불조심기간 운영으로 고지대 탐방로 출입이 통제돼, 산을 찾은 시민들은 저지대를 거닐며 성큼 다가온 봄기운을 만끽했다.

출렁다리와 법륜사, 임꺽정봉 등으로 유명한 파주 감악산에는 200여 명이, '경기의 소금강'이라는 동두천 소요산, 의정부 수락산 등지에는 각각 500여 명이 찾았다.

울산대공원에는 흐린 날씨에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드문드문 우산을 쓴 시민이 산책로를 걷는 모습이 눈에 띄는 등 휴일답지 않게 썰렁한 모습이었고 제2호 국가정원인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는 시민 발길도 평소보다 줄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문의면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350명이 입장해 대통령기념관 등 시설을 둘러보고 대청호변에 마련된 산책로를 걸었다.

청남대관리사무소는 "평소 주말 같으면 1천 명 이상이 찾는데 비가 내려 발길이 뜸한 것 같다"며 "관람 마감 시간까지 600명의 탐방객이 다녀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폐장 예정인 강원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는 150여 명, 20일 폐장 예정인 용평스키장에는 200여 명이 각각 찾아 은빛 설원을 누비며 가는 겨울을 아쉬워했다.

가는 겨울 아쉬워
가는 겨울 아쉬워

[연합뉴스 자료사진]

비를 피해 실내에서 휴일을 보내는 시민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대구 엑스코에서는 2022 플레이캠핑&트래블페어, 2022 간편식 및 웰푸드박람회, 2022 대구베이커리&카페쇼 등이 열려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전날 6천800여 명이 찾은 행사장에는 이날도 비슷한 수준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봤으며, 다른 박람회가 함께 열리는 만큼 엑스코에는 1만여 명을 웃도는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우산을 쓴 관광객이 어깨에 비를 맞으면서도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길을 걸으며 문어꼬치 등 한옥마을 먹거리를 즐겼다.

다수는 이내 음식점과 카페로 발걸음을 옮겨 주말 시간을 보냈다.

성곽길이 한눈에 들여다보이는 경기도 수원시 행궁동 루프탑(옥상) 카페를 찾은 손님들은 실외 대신 실내에서 음료를 마시며 휴일을 즐겼다.

백화점과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밀집한 인천시 구월동 로데오 거리와 송도국제도시 대형 아웃렛은 외출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였다.

단비 내리는 삼척
단비 내리는 삼척

(삼척=연합뉴스) 동해안 대형 산불이 열흘 만에 꺼진 13일 강원 삼척시 원덕읍 사곡리 일대에 잔불 진화를 돕는 단비가 내리고 있다. 2022.3.13 [삼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산불 피해 지역인 강원 동해안 일부 관광지에서는 화마에 상처 입은 지역 상인들을 응원하려는 듯 먼 길을 달려온 관광객도 있었다.

산불 당시 매캐한 연기에 뒤덮였던 동해시 묵호항 논골담길을 찾은 최모(23·서울 성북구) 씨는 "여자친구와 이곳에서 데이트하려고 겨울부터 계획했었는데 산불 소식을 듣고 마음 아팠다"며 "빨리 회복돼 예전의 북적이던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태 김현태 천경환 양영석 임채두 류수현 노승혁 고성식 박철홍 김상연 양지웅)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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