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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나토 경계 위협…폴란드 국경인근 교육센터·훈련장 폭격

송고시간2022-03-1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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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국 용병 180명 제거"…우크라 "35명 사망"

키이우 외곽 격전 지속…러군에 포위 마리우폴 대피는 또 실패

러시아군 폭격에 파괴된 야보리우 군 시설
러시아군 폭격에 파괴된 야보리우 군 시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공격 목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경계에 바짝 다가섰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여겨졌던 우크라이나 서부와 서남부 지역까지 공습 범위가 넓어지면서 확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침공 18일째인 13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비롯한 주요 전선에서의 교전이 이어졌다. 일부 도시에서는 주민들의 목숨을 건 필사의 탈출도 소식도 전해졌다.

야보리우 폭격 부상자
야보리우 폭격 부상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폴란드 접경 지역 군 훈련시설 공습…러 "외국 용병 180명 제거"

로이터·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주(州) 스타리치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교육센터와 야보리우 훈련장을 공습했다.

이들 시설은 폴란드 국경에서 25㎞ 떨어진 곳에 있다. 야보리우 도심은 폴란드 국경과 불과 16㎞ 거리다.

AP 통신은 러시아군이 이들 시설에 30발 이상의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나토 회원국 국경과 이토록 가까운 곳을 공격하는 행위는 나토가 원치 않더라도 전쟁에 휘말리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폴란드·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은 서방이 지원하는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흘러 들어가는 주요 통로이기도 한데 전날 러시아는 이 같은 무기 수송은 "합법적인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습 결과 180명의 용병과 대규모 외국 무기들이 제거됐다"면서 "우크라이나 영토로 오는 외국 용병 제거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 시설에서 전투 지역 파견을 앞둔 외국 용병들의 훈련 및 편성 센터와 외국으로부터 들어오는 무기와 군사장비 보관 기지가 들어서 있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야보리우에 있는 국제평화안보센터(IPSC)가 공습을 받아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야보리우 훈련 시설은 미군과 나토군이 자체 훈련을 하거나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켰던 곳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군과 나토군은 지난달 초까지도 이곳에서 훈련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실수로라도 나토 영토를 넘어선 공격을 할 경우 연합군의 전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날 서남부 도시 이바노-프란키우스의 공항도 러시아군의 공습 표적이 됐다.

루마니아 국경과 가까운 이 도시는 한국대사관이 키이우에서 대피한 체르니우치와 약 100㎞ 거리다.

로이터는 이번 공격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가장 서쪽에 감행된 공격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월 야보리우 훈련장에서 훈련하는 우크라이나군
지난 2월 야보리우 훈련장에서 훈련하는 우크라이나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마리우폴 사망자 2천명 넘겨…격전지서 전 뉴욕타임스 기자도 사망

수도 키이우로 진군하려는 러시아군을 막기 위한 격전도 계속 이어졌다.

공세가 한창인 키이우 외곽 이르핀에서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전직 뉴욕타임스(NYT) 영상 기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NYT는 이날 성명을 내고 "몇 년간 뉴욕타임스를 위해 일해온 유능한 영상 기자 브렌트 르노의 죽음이 비통하다"며 "그는 2015년까지 뉴욕타임스에 기여했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우리와 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키이우 외곽 이르핀 지역 우크라이나군
키이우 외곽 이르핀 지역 우크라이나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탱크 진격을 늦추기 위해 도시를 가로지르는 '이르핀 강'의 교량을 모두 폭파하고 결사 항전을 벌이고 있다.

13일째 러시아군에 포위돼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는 아조우해(아조프해) 연안 도시 마리우폴에서도 이날 공습이 계속됐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의 공습으로 지금까지 2천187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지난 닷새간 사망자가 1천명 가까이 늘었다"고 집계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생필품과 의약품을 실은 차량이 마리우폴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대피도 이날 이뤄지지 못했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개전 후 우크라이나 내 위험 지역에서 14만명 이상의 민간이 대피했다고 추산했다.

로이터는 이날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에서도 격렬한 폭격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키이우에서 북동쪽으로 150㎞ 떨어진 체르니히우에서도 이날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다수의 건물이 파괴됐다.

현지 소방대원들은 무너지거나 불이 난 건물에서 주민들을 구하려고 안간힘을 썼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날 러시아의 침공 후 가동이 중단된 아브디브카 석탄 발전소에도 로켓 5발이 떨어졌다.

대피하는 우크라이나 시민들
대피하는 우크라이나 시민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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