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 제주] 무심코 버려진 마스크에 '끙끙' 고통받는 갈매기
송고시간2022-03-15 16:17
(제주=연합뉴스) 제주지역 해안가에서 몸에 걸린 일회용 마스크를 제거하지 못한 채 고통받는 갈매기 모습이 포착됐다.

(제주=연합뉴스) 15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가에서 쉬고 있는 갈매기 몸통에 일회용 마스크가 걸려 있다. 2022.3.15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ragon.me@yna.co.kr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15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가 일대에서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모니터링 도중 일회용 마스크가 몸에 걸린 갈매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제공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이 갈매기 몸통에는 푸른색 일회용 마스크의 귀걸이 부분이 걸려 있었다.
모니터링 당시 이 갈매기는 계속해서 해안가 바위에 앉아 몇 시간 동안 마스크를 빼내려고 시도했으나 결국 빼내지 못했다.

(제주=연합뉴스) 15일 서귀포시 대정읍 해상을 날고 있는 갈매기 몸통에 일회용 마스크가 걸려 있다. 2022.3.15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ragon.me@yna.co.kr
핫핑크돌핀스도 조심스레 마스크를 제거하기 위해 접근했으나, 갈매기가 달아나는 바람에 실패했다.
핫핑크돌핀스 관계자는 "갈매기가 이 상태로 먹이활동도 하는 것으로 보아 당장 포획해 구조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그러나 마스크가 계속해서 갈매기 몸에 엉키게 된다면 위험해질 수도 있어, 몸에 걸린 마스크를 풀어내는지 계속해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상에서 함부로 버린 마스크가 동물에게는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 = 백나용 기자, 사진 =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제공)

(제주=연합뉴스) 15일 서귀포시 대정읍 해상을 날고 있는 갈매기 몸통 일회용 마스크가 걸려 있다. 2022.3.15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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