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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드라마로…"추적스릴러 가미"

송고시간2022-03-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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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영 작가 "강자와 약자, 폭력의 근원 생각하는 계기됐으면"

20년 전 의문의 연쇄사건 기억으로 풀어가는 학교폭력 이야기

왼쪽부터 김동욱, 채정안, 김성규
왼쪽부터 김동욱, 채정안, 김성규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2012년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던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이 드라마로 제작돼 시청자들을 찾는다.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드라마 극본을 쓴 탁재영 작가는 15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팬들을 배신하지 말자는 생각과 원작을 모르는 분들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돼지의 왕'은 20년 전 친구의 메시지와 함께 시작된 의문의 연쇄사건으로 폭력의 기억을 다시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로 학교폭력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탁 작가는 "돼지는 우화적으로 상징성을 갖는데, 누군가에게 사육되고 지배당하는 비극적 운명에 처한 군상들을 대변한다"며 "제목인 돼지의 왕은 사람들이 약자의 삶을 벗어나기 위해 누군가를 영웅으로 세우는 것을 은유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상은 왜 강자와 약자로 나뉘고, 폭력을 왜 휘두르고 그 근원은 어디에서 왔는지 등에 관한 질문을 함께 사유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글을 썼다"고 말했다.

탁 작가는 원작과 드라마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원작의 메시지를 그대로 반영하면서 추적 스릴러로서 재미를 강화했다"며 "끔찍한 과거를 겪은 인물들이 어떻게 현재를 살고 있는지 집중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글을 쓰면서 파격적인 이야기가 한국에서 나올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나와서 감개무량하다"고 전했다.

드라마 '돼지의 왕'
드라마 '돼지의 왕'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드라마는 김동욱과 김성규가 쫓고 쫓기는 팽팽한 관계로 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끌고 간다.

김동욱은 학창 시절의 트라우마로 평범했던 인생이 달라지는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살인을 저지르고 경찰에게 쫓기는 '가해자'인 황경민으로, 김성규는 그런 경민을 쫓는 형사 정종석으로 분한다.

김동욱은 "경민의 행동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단 심리는 어떤 상태일까를 중점적으로 표현하려 노력했다"며 "경민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존재하는데, 장면마다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고민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성규는 "종석은 처음에 형사로서 냉정하게 사건을 보지만 회차가 진행되면서 인간적으로 여러 감정을 겪게 된다"고 귀띔했다.

채정안은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로, 종석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합세한 형사 강진아 역을 맡았다.

채정안은 "진아는 해설자 느낌으로 원작에서 거칠고 불편할 수 있는 센 부분들을 시청자 입장에서 같이 추리하고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며 "원칙주의자 캐릭터로 신념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한다"고 전했다.

'돼지의 왕'은 오는 18일부터 티빙에서 순차 공개된다.

'돼지의 왕'
'돼지의 왕'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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