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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달러 투수의 대반전' 애플러 "키움이 날 믿어줬다"

송고시간2022-03-2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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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의 팔 각도 되찾은 뒤 시범경기 2경기 연속 완벽투

강정호 복귀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잘못 진정으로 깨닫길"

'좋았어'
'좋았어'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 SSG의 시범경기. 키움 선발 애플러가 1회초 SSG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2022.3.18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유지호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우완 투수 타일러 애플러(29)는 지난 기록만 고려하면 한국에 온 새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악에 가깝다.

메이저리그 경력도 없고,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도 좋지 않았다.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선 2승 9패 평균자책점 7.75의 처참한 기록을 남겼다.

2019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 몸담았는데, 그때도 평균자책점이 4.02로 인상적이진 않았다. 그

그래서인지 키움이 애플러에게 책정한 몸값은 40만달러로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낮다.

과거 기록만 살펴보면 전체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에서 가장 빨리 짐을 쌀 선수로 보인다.

하지만 애플러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반전을 일으키고 있다.

애플러는 시범경기 2경기에 선발 등판해 각각 2이닝, 3이닝을 소화하며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5이닝 동안 안타는 2개만 내줬고,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 없이 삼진 4개를 솎아냈다.

'좋았어'
'좋았어'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 SSG의 시범경기. 키움 선발 애플러가 1회초 SSG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2022.3.18 hama@yna.co.kr

2경기 연속 완벽투를 펼친 애플러는 반전의 계기에 대해 원래의 팔 각도를 되찾으면서 가장 좋았을 때의 구위가 나오는 것 같다고 2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지난해 트리플A에 있을 때 팀에서 팔 각도를 낮춰서 사이드암 투수처럼 던지길 원했다"며 "그렇게 1년 내내 투구했는데 전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결국 연말에 팀에서 방출됐고, 지난 겨울에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곳에서 키움의 허승필 운영팀장과 고형욱 단장을 만났다. 허 팀장은 내가 과거 오버스로로 던졌을 때를 기억하고 있었고, 이전의 모습을 되찾길 원했다. 그래서 나도 예전의 오버스로 투구폼으로 돌아가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며 "키움은 내 말을 믿어줬고, 그래서 내가 여기(키움)에 오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러는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직구 시속 146∼147㎞를 찍었다.

미국프로야구에서는 경쟁력 없는 구속이고, 그래서 구단 측에서도 투구폼 변화를 주문했겠지만, 직구 평균 시속이 142㎞ 정도인 한국에서는 다르다.

더욱이 애플러는 원래의 오버스로 투구폼을 되찾으면서 196㎝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직구로 KBO리그 무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컷패스트볼의 레퍼토리에 제구력도 안정적인 편이라 애플러를 바라보는 시선도 점차 바뀌고 있다.

지원군도 많다. 한화 이글스의 닉 킹험과는 마이너리그 시절 3년간 같은 팀에서 몸담았다.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던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 션 놀린(KIA 타이거즈), 로버트 스탁(두산 베어스)과도 마이너리그 시절 인연으로 가까운 사이다.

키움 선발투수 요키시 역투
키움 선발투수 요키시 역투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키움 선발투수 요키시가 역투하고 있다. 2022.3.17 pdj6635@yna.co.kr

무엇보다 가장 든든한 도우미는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에릭 요키시다.

애플러는 "요키시는 한국에서 지난 3시즌 동안 큰 성공을 거뒀다. 요키시의 성공 비결을 알기 위해서 하도 질문을 많이 해서 아마도 질렸을 것"이라며 웃은 뒤 "요키시에게 KBO리그 타자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KBO리그에서 가장 성공적인 투수가 곁에 있다는 건 정말로 근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3년 전 홀로 일본 야구에 도전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아내 마리사, 딸 브린과 함께 한국을 찾은 애플러는 KBO리그 무대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욕구가 무척 강하다.

이를 위해 한국어 공부에도 열심이다. "매일 밤 아내와 함께 한국어 공부를 했다"는 그는 웬만한 한글은 거의 읽을 줄 아는 수준이 됐다.

그는 "한국어는 일본어보다는 쉽지만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도 유니폼과 전광판에 쓰인 선수 이름은 읽을 줄 알게 됐다. 이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며 "이젠 읽기를 넘어서 말하기에도 도전하고 있다. 어렵긴 하지만 최대한 많이 배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굳은 표정의 강정호
굳은 표정의 강정호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국내 프로야구 복귀를 추진 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지난 5일 귀국한 강정호는 2주간 자가격리를 마쳤다. 강정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음주운전 관련 논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2020.6.23 kane@yna.co.kr

마이너리그에서 잠깐 같이 있었던 강정호의 복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기억하는 강정호는 무척 쿨하고 재미있는 사람이었다"며 "뛰어난 파워를 갖춘 선수이기에 팀에는 확실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플러는 "물론 그는 큰 실수(세 차례 음주운전)를 저질렀다.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깨닫길 진정으로 바란다"며 "반성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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