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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아세안 국가들도 내부 이견…말레이·베트남 "중립 고수"

송고시간2022-03-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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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대러 제재 지지 안해…싱가포르는 제재 동참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인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 제재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중립 고수 입장을 천명했다.

하노이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총리(왼쪽)와 베트남 총리
하노이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총리(왼쪽)와 베트남 총리

[AP=연합뉴스]

23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를 공식 방문한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회담 후 이런 입장을 공개했다.

이스마일 총리는 "우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을 논의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이 이 문제에 대해 중립을 지키기로 합의했다"며 "대 러시아 제재에 대해서도 우리 양국은 일방적 제재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이뤄졌을 때만 인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마일 총리는 주권국가에 대한 침략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불간섭 입장'을 지키기로 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주도하는 러시아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국가가 있는가 하면, 러시아를 두둔하는 국가, 중립적 태도를 보이는 국가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입장은 여러 층으로 나뉜다.

동남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싱가포르는 러시아 제재에 동참했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중립 입장을 밝히거나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4개 러시아 은행과의 거래를 금지하고, 전자 기기나 컴퓨터 등의 수출도 막았다.

아세안은 앞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평화적 대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냈지만, 러시아에 대한 비판이나 침공(invasion)이라는 단어는 포함되지 않았다.

아세안에는 러시아가 군부 쿠데타를 지지하고 주요 무기까지 공급하는 미얀마와, 구소련 시절부터 유대 관계를 다져온 베트남 등이 포함돼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규탄한다면서도 러시아 제재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들의 조치를 맹목적으로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협의체 쿼드(Quad)에 속한 인도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나머지 3개국과 달리 러시아를 비난하지 않고 있다.

인도는 이들 3개국과 달리 유엔총회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 기권표를 던졌고, 미국의 제재 압박 속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도 시작했다.

인도가 러시아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이지 못하는 것은 지대공 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무기 구매 등 군사 협력 관계를 토대로 수십 년간 이어온 '밀월 관계'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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