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3선 도전 송하진 맞서 전·현직 국회의원 4명 출마
송고시간2022-03-29 07:00
민주당서만 6명…국민의힘과 정의당도 출전 채비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도지사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내고 있다.
2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직 도지사와 전·현직 국회의원 4명 등 총 6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우선 김윤덕(전주갑) 국회의원은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보였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4년을 쉬었다가 재선했는데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도지사 꿈을 꾸고 있었다"고 야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옛 대한방직 터에서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공약을 발표한다.
재선의 안호영 의원(민주당·완주·진안·무주·장수)도 지난 22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 의원은 "전북은 20년간 위기돌파형 리더십이 아닌 관리형 리더십이 도정을 이끌면서 도민의 삶과 지역발전이 뒤처졌다"며 "위기를 돌파할 리더십을 발휘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공약으로 전북 새만금 특별자치도 조성, 새만금∼군산∼익산∼전주를 30분대에 연결하는 전철 개통, 그린 수소와 데이터센터 등 미래 신산업 육성, 문화 수도 조성, 24시간 도지사실 개방 등을 제시했다.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관영 전 의원도 "4년을 더 허비할 수 없다"며 "이대로는 안 되고 이제 전북의 항로를 바꿔야 한다"면서 도전장을 던졌다.
공약으로는 전북 새만금 특별자치도 조성, 대한민국 그린뉴딜 중심·농생명 산업의 메카·제3 금융중심지 육성, 공공의대 설립 등을 내놓았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유성엽 전 의원은 2006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 전북지사에 도전한다.
그는 민생경제, 생명 생태, 문화예술, 미래준비 등 4대 비전을 제시하며 "전북이 당면한 위기를 딛고 더 큰 기회와 번영의 땅으로 우뚝 솟아오르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기업가인 김재선 노무현 대통령 정신계승연대 전북 대표도 "40년 정당 활동과 실물경제 경험을 바탕으로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공약으로는 소상공인과 청년 일자리 창출, 도내 14개 시·군에 한 개 이상의 대기업 유치, 새만금에 골프장 50개 조성 등을 내놨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3선에 나서는 송하진 전북지사는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선 김용호 남원·임실·순창 당협위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은 후보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인물을 영입해 한판 대결을 펼칠 계획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이 절대 우세를 점하는 전북이기에 당내 경선이 도지사 선거의 결선으로 봐도 무방하다"라며 "첫 민선 3선 도지사 탄생이냐, 탈당 경력이 있는 거물급 인사의 권토중래냐, 비(非) 전주권 의원의 도청 입성이냐 등 관전 포인트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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