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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통에 담아가세요" 일회용품 줄이기 동참한 청주 전통시장

송고시간2022-04-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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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용기 쓰면 쿠폰 제공…3장 모아 10ℓ 종량제봉투와 교환

"용기값 줄이고 환경지켜 일석이조" 상인·이용객 긍정 평가

전통시장 내 다회용기 사용을 권유하는 안내문
전통시장 내 다회용기 사용을 권유하는 안내문

[촬영 천경환 기자]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다음부터는 집에 있는 반찬통 가져와유. 일회용품 줄여야지유"

충북 청주의 육거리종합시장에서 반찬가게를 하는 이광우(73)씨가 1일 총각김치를 사러 온 단골손님에게 구수한 사투리로 안내한 말이다.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짓는 손님에게 그는 청주시가 이날부터 추진하는 전통시장 일회용품 줄이기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씨는 "쓰레기를 줄여 더 깨끗한 지구를 만들자는 취지인데 열심히 홍보 해야지 않느냐"며 "상인 입장에서는 일회용기값까지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한 달 포장용으로 100개짜리 일회용품 2상자 이상을 구입하는 그의 가게는 이번 프로젝트로 용기값 8만원을 아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절약되는 비용만큼 더 맛있는 반찬을 푸짐한 양으로 팔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환경부 지침에 따라 이날부터 전국 카페·식당 등 식품접객업 매장 안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제한된 가운데 청주시가 전통시장 일회용품 감량 프로젝트를 함께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통시장 이용객이 다회용기(플라스틱 반찬통 등 뚜껑 있는 용기)로 장을 보면 점포에서 쿠폰 1장씩을 지급하는 방식인데, 쿠폰 3장을 모으면 상인회에서 종량제 봉투(10ℓ) 1장을 준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전통시장은 육거리종합시장, 두꺼비시장, 밤고개자연시장, 오창시장, 원마루시장 등 8곳이다.

시행 첫날이라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상인과 이용객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이와 함께 장을 보러 온 김모(39) 씨는 "장을 한번 보고 나면 너무 많은 쓰레기가 나와 신경이 쓰였다"며 "반찬통만 챙겨가면 위생에도 좋고 쓰레기도 예방해 좋을 것 같다"고 반겼다.

15년 동안 육거리시장에서 전집을 운영한 안근순(70)씨는 "요즘 뉴스에 이상기후다, 지구온난화다 말이 많아서 걱정"이라며 "환경운동가는 아니지만, 다회용기를 지참하는 고객에게는 덤을 듬뿍 얹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 '전통시장 내 다회용기 사용 프로젝트' 진행
청주시 '전통시장 내 다회용기 사용 프로젝트' 진행

[촬영 천경환 기자]

다만 강제성이 없는 자발적인 참여 사업이다 보니 잘 알지 못하는 상인도 있었다.

청주시 관계자는 "전통시장 상인회에서 참가 신청을 받았는데 일부 상인들이 안내 문자를 보지 못한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사업 정착을 위해 홍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영화관에서도 다회용 음료컵을 사용하는 '에코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에코 영화관은 CGV 서문점·지웰시티점·율량점, 롯데시네마 서청주점·용암점 총 5곳이다.

이곳에서 다회용컵으로 음료를 구입하면 500원을 할인받는다.

청주시는 다회용기 사용 확대를 위해 올해 말까지 청원구 내덕동에 다회용기 세척센터도 건립 중이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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