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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장애인의 접근성 개선은 모두를 위한 혁신 불러와"

송고시간2022-04-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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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접근성팀 구성해 시각·청각·언어장애 있는 사람 위한 앱 개발

구글을 상징하는 'G' 간판
구글을 상징하는 'G' 간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장애가 있는 이용자에게 제품이 유용하도록 만들면 모든 이용자에게도 유용해진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 장애가 있기 때문이다. 접근성 개선은 혁신을 가져온다"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센트럴 접근성(accessibility)팀 팀장 이브 앤더슨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한 구글 캠퍼스에서 열린 '접근성 보여주고 설명하기' 프레스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팀은 구글의 각종 서비스·제품에서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활동의 사령탑 역할을 한다.

앤더슨 팀장은 "접근성은 맨 처음부터 구글의 임무 중 하나였다"며 이후 수년에 걸쳐 이를 더 체계화하고 모든 제품에 녹아들도록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의 한 갈래로 구글에서는 이런 접근성 개선 제품을 개발하는 직원 중에 실제 장애가 있는 사람도 들어가도록 포용적인 팀과 포용적인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문자를 입력할 때 자동완성 기능은 원래 장애인용 기능이었는데 이제는 모두가 그걸 쓴다며 장애인의 접근성 개선이 모든 이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사례로 들었다.

이 팀은 구글 조직 곳곳에 포진한 각종 제품 개발팀과 수시로 협업하면서 그 제품에 접근성 개선 노력이 담기도록 한다. 이를 위해 기초 연구를 수행해 장애인의 필요가 무엇인지 이해하도록 돕고 표준을 제정한다.

또 테스트용 도구를 만들고 외부기관과 제휴해 협업하는 한편 엔지니어부터 연구자, 디자이너까지 전 세계 구글 직원이 접근성 문제를 인식하도록 교육하는 일도 한다고 앤더슨 팀장은 덧붙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 센트럴 접근성팀이 개발한 제품 중에는 '룩아웃'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 있다. 시각 장애인 또는 저시력자를 위한 이 앱은 문서나 책, 제품·식품의 포장지 등에 인쇄된 문자를 판독해 이를 큰 소리로 읽어준다.

구글의 '센트럴 접근성팀' 직원들
구글의 '센트럴 접근성팀' 직원들

[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이 앱을 깔고 카메라를 켜서 책이나 포장지 등에 가져다 대면 된다. 판독하려는 물체가 화면에 잘 잡힐 때까지 '카메라를 오른쪽으로 더 옮겨야 한다'라거나 '더 멀리 띄우라'와 같은 음성 안내도 나온다.

이 팀의 스콧 애덤스는 자신도 과거에 눈 수술을 한 적이 있어 언젠가 시력이 나빠질지 모른다면서 "이 앱을 이용하면 내 딸에게 시리얼을 찾아서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앱은 현재 23개 언어와 미국 달러화, 유료화, 인도 루피화 등 3종류의 지폐를 판독할 수 있다.

청각 장애인 또는 저청력자를 위한 앱으로 '소리 증폭기'(Sound Amplifier)와 '실시간 받아쓰기'(Live Transcribe)도 개발했다. 소리 증폭기는 스마트폰의 마이크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주변 사람이 하는 말소리를 크게 증폭시키면서 소음은 낮추는 앱이다.

이 앱을 개발한 사가르 사블라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일종의 경제적인 버전의 보청기인 셈"이라며 "(값비싼) 보청기만큼 성능이 좋지는 않지만 유사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시간 받아쓰기는 말소리를 곧장 글자로 전환해주는 앱이다. 현재 80개 언어를 지원한다. 사람의 말소리뿐 아니라 휘파람이나 개가 짖는 소리, 아기 울음, 사이렌, 화재 경보, 바람 등 비언어적 소리도 100가지를 인식한다.

이 팀은 현재 언어 장애가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잘 소통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프로젝트 릴레이트'란 앱을 개발 중이다.

가볍게 말을 더듬는 사람부터 뇌졸중, 뇌 손상, 다운증후군, 루게릭병(ALS) 등으로 말하기 어려워진 사람 등이 하는 말을 머신러닝 모델이 학습한 뒤 이들의 말을 문자 또는 음성으로 실시간 전환해주는 것이다.

언어 장애가 있는 사람이 500개의 문장 표본을 녹음하면 인공지능이 이들 각 개인의 말 패턴에 특화된 인식 모델을 만들어 이들의 말을 알아듣는 방식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실제 근육위축병으로 언어 장애를 갖게 된 오브리 리란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이 앱을 쓴 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주변 동료들이 더 잘 알아듣게 돼 소통이 쉬워졌고, 그러면서 심지어 이 앱이 없어도 말을 이해하는 동료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밥 맥도널드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정확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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