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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풍향계] 미국 연준 '빅스텝' 경계감…1분기 실적 발표 본격화

송고시간2022-04-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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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저점 위에서 숨 고르기…코스피 주간 변동폭 2,650∼2,780 예상"

한국거래소 '소와 곰' 상
한국거래소 '소와 곰' 상

[한국거래소 제공]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덮쳤다.

코스피는 지난 8일 2,700.39로 마쳐 일주일간 1.44% 하락했다.

외국인은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7천8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요인은 미국 통화당국의 유동성 회수에 대한 불안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예고한 상황에서 연준 인사들도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이어갔다.

연준에서 가장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성향 인사로 알려진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가 다음달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에 착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연준 부의장에 내정된 상태다.

연준의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연내 3.5%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올해 남은 6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씩 올려야 가능한 수준이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는 월 950억달러 한도로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양적긴축 규모가 2017∼2019년 월평균 500억달러보다 커 시장에서 경계심리가 확산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양적긴축은 일시적으로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나 금리 인상과 유사한 효과가 있어 금리 인상 강도가 완화할 수 있고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 따른 미국 경기 침체 우려를 낮추는 역할도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은 단기금리, 양적긴축은 장기금리 상승에 각각 영향을 미치고 비관적인 경기 전망 확산 억제에 도움을 준다"며 "과거에도 양적긴축 시행이 주가 하락이라는 공식은 성립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앞서 양적긴축이 이뤄진 2017년 10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2% 올랐다. 당시 양적긴축 시행 기간별로 지수 상승률을 보면 ▲ 첫 달 2.2% ▲ 3개월 6.1% ▲ 6개월 4.8% ▲ 12개월 15.7% 등이다.

외국인 주식시장 순유출 (PG)
외국인 주식시장 순유출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국내에선 오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과 동결 전망이 팽팽하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이번 금통위 때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면서도 "총재 부재로 이번 회의를 건너뛰고 5월에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증시는 또 지난 7일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불안한 대외 환경에도 올해 1분기에 최대 실적을 냈으나 주가는 지난 8일 6만7천700원으로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LG전자는 이틀간 7% 올라 12만2천원에 마쳤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57조1천억원으로 2월 말보다 2.4%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 등으로 업종별 실적은 엇갈린다. 에너지, 보험, 필수소비재,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운송, 비철·목재 등 업종 이익 전망치는 높아졌으나 자동차, 화학, 화장품·의류, 디스플레이, 호텔·레저 등 업종 이익 전망치는 낮아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 긴축과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강화 등 악재가 불거졌으나 경기와 실적에 대한 공포가 확산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증시는 단기 변동성 확대에도 전저점 위에서 숨 고르기를 하며 경제지표 개선 여부를 확인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 주간 변동폭으로 2,650∼2,780을 제시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CG)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CG)

[연합뉴스TV 제공]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은 다음과 같다.

▲ 11일(월) = 중국 3월 소비자물가.

▲ 12일(화) = 미국 3월 소비자물가.

▲ 13일(수) = 미국 3월 생산자물가, 중국 3월 수출입, 유로존 2월 산업생산,

▲ 14일(목) = 한국 4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 정책회의, 미국 3월 소매 판매, 미국 4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

▲ 15일(금)= 미국 부활절 휴장, 미국 3월 산업생산.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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